장미화 “이혼 후 아들 데려오는 조건으로 빚 2억8000만원 다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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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미화가 전 남편의 빚을 다 같았다고 밝혔다.
장미화는 "아들을 시댁에서 데리고 갔다. 죽어도 못 주겠더라. 아이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남편의 빚을 갚기도 했다. 하루 12곳씩 행사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장미화는 "아들이 아버지와 같이 못 살았다. 그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모든 것 다 버리고 아들을 위해 아이 아빠와 친구가 됐다"며 "좋은 날엔 같이 모여서 술도 한잔하고 밥도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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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장미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미화는 1979년 전성기 때 결혼을 했다고 털어놨다.
장민화는 “겨우 4년 살았다”며 “업소에 가서 노래를 해야 돈이 나오는데 노래할 때 고추장 단지 날아오고 오징어 다리 날아오니까 신물이 난 거다. ‘결혼이나 해야겠다’가 된 거다”고 결혼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결혼을 한 1년 뒤에 출산을 한 장미화는 2년 살다가, 아들이 3살 때 이혼을 했다고. 장미화는 “아들을 시댁에서 데리고 갔다. 죽어도 못 주겠더라. 아이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남편의 빚을 갚기도 했다. 하루 12곳씩 행사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장미화는 “아들이 아버지와 같이 못 살았다. 그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모든 것 다 버리고 아들을 위해 아이 아빠와 친구가 됐다”며 “좋은 날엔 같이 모여서 술도 한잔하고 밥도 먹었다”고 말했다.
장미화는 계산은 돌아가면서 했다며 “아이 아빠의 빚이 2억 8000만원이었다. 그 빚을 갚느라 행사를 12군데 다녔는데 밥을 못 얻어먹겠느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장미화는 “아들이 그때 아버지하고 친해지더라. 나 모르게 아버지 생일을 챙기기도 하더라. 그런 좋은 분위기였는데 아이 아빠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에 아들한테 전화가 왔더라. 장례식장이라고 하더라. 전화기에 대고 울더라. 내가 같이 울었다. 그래도 살아있는 게 아들을 채워줄텐데. 장례식장에 우리 아들이 혼자 서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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