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210승’ 양현종이라 가능하다...‘129km’로 보여준 ‘관록’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기자] “느린 속구도 연습하고 있다.”
KIA ‘대투수’ 양현종(35)이 통산 161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다승 공동 2위다. 30대 중반의 나이.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양현종은 “자신 있다”고 했다. 그 바탕에 ‘관록’이 있다.
양현종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다. 양현종을 앞세운 KIA는 3-0의 승리를 거뒀다. 변우혁이 선제 결승 투런포를 쐈고, 류지혁이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통산 161승이 됐다. 정민철 해설위원과 함께 역대 다승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위는 송진우 대덕대 코치의 210승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불가능한 격차도 아니다. 양현종은 아직 35세다.
최저 시속 129㎞에 최고 시속 146㎞의 속구를 뿌렸다. 편차가 무려 시속 17㎞에 달했다. 완급조절이 됐다는 의미다. 슬라이더-체인지업에 커브를 섞으며 SSG 타선을 제어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우리가 오랜만에 경기를 했다. 나도 그렇고, 야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내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많이 쉬었다. 공격적으로 던졌고, 투구수 관리도 됐다”고 총평을 남겼다.
김광현과 격돌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광현도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만들었다. 그러나 패전이다. 타선 지원이 없었다. 양현종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쐈다. 아예 무실점이었다.
완봉 욕심도 냈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을 것 같아서 욕심을 내봤다. 감독님께서 일요일 경기도 있다고 하셨다. 3점차였고, (정)해영이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단계였기에 믿었다. 점수가 더 나면 9회도 생각을 했는데, 8회 무득점으로 끝났다. 해영이 믿고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사실 8회를 다 미치지 못하고 내려올 뻔했다. 8회초 2사 2루 위기가 있었고, 정명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교체도 예상할 수 있었다. 한승택이 막았다.
양현종은 “코치님이 교체할지, 더 던질지 물어보셨다. 솔직히 나는 자신이 없었다. (한)승택이가 내 공이 좋다고, 자기 믿고 던지라고 하더라. 승택이 믿고 코치님께 더 던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뒷이야기를 내놨다. 결과는 8이닝 무실점이다.
호투의 원동력은 ‘관록’이다. 이것이 현실로 표출된 것이 ‘완급조절’이다. 시속 145㎞ 이상의 공을 던지는 투수가 시속 129㎞의 속구를 뿌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안 맞는다’는 자신이 있어야 갈 수 있다.
양현종은 “일단 내 컨디션이 좋았다.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었다. 7~8회 가서 힘이 떨어지기는 했는데, 완급조절이 됐다. 속구와 변화구 모두 조절을 하면서 던졌고, 좋은 결과까지 이어졌다”고 짚었다.
이어 “선발을 오래 하고 있다. 느낌이라는 것이 있다. ‘안 칠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캠프부터 꾸준히 연습을 했다. 강하게 윽박지르면 체력이 깎인다.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캠프부터 느린 속구를 연습했다. 이제 어릴 때 같은 스피드는 나오지 않는다. 완급조절을 위해 조금씩 연습하고 있다. 오늘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고, 투구수나 체력 관리가 됐다. 계속 공부를 하고, 연습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통산 161승에 대해서는 “캠프 때 정민철 위원님께 ‘4월에 깨겠다’고 했다. 늦어져서 아쉽다. 워낙 대단한 선배님이시고, 존경하는 선배님이시다”며 웃었다.
이어 “다음 목표는 너무 멀리 있다. 대신 게으르지 않겠다. 너무 먼 앞날이지만, 쫓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태해지지 않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리겠다. 다음 경기, 다다음 경기 또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양현종은 “항상 자신 있다. 마운드에 섰을 때나, 등판하는 날은 이기려고 한다. 목표다. 자신 있다. 몸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잘 준비하고 있다. 게으름은 없다. 기대하셔도 좋다.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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