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무법자가 따로 없네”...신호 무시한채 질주한 '자전거 동호회' 논란

2023. 5. 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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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전거 동호회가 보행자 신호를 무시하고 시민들 사이를 뚫고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현재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전거 동호회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오토바이 블랙박스가 촬영한 이 영상에는 지난달 26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거리에서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거리를 달리는 모습을 담았다.

이 가운데 도로 끝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한 자전거 동호회 무리가 "그렇지~ 오 나이스"라고 외치면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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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신호 무시한채 “지나간다” 외치며 질주
해당 영상 공개되자 누리꾼들 공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한 자전거 동호회가 보행자 신호를 무시하고 시민들 사이를 뚫고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현재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전거 동호회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오토바이 블랙박스가 촬영한 이 영상에는 지난달 26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거리에서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거리를 달리는 모습을 담았다.

당시 상황을 보면 신호 대기로 차들이 모두 정차하고 있었다. 또 시민들은 길을 건너는 모습이었다. 이 가운데 도로 끝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한 자전거 동호회 무리가 “그렇지~ 오 나이스”라고 외치면서 나타난다.

이들은 보행자 신호를 무시한 채 그대로 우회전을 한다.

자전거 한대가 먼저 지나가자 뒤이어 따라오던 이들도 줄줄이 뒤를 잇기 시작한다. 어림잡아 7명 이상이다.

맨 처음 자전거가 지나쳤을 때는 시민들이 이제 막 횡단보도에 진입해 자전거와 거리가 있었으나, 나중에는 대여섯 명이 길을 거의 다 건너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전거 운전자들은 정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들이 지나간다며 시민들에게 소리친다.

시민들은 자전거에 움찔하며 제자리에 멈추어 섰다, 그리고 자전거가 모두 떠난 뒤에나 마저 길을 건넌다. 건널목 한쪽에는 ‘우회전 시 보행자 주의’ 표지판이 걸려있었는데 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영상을 촬영한 이는 자막을 통해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라며 “보행자 신호인데 오히려 시민들이 기다려야 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전거들에 대해 비난했다. 게시판 댓글들을 보면 “피해 좀 주지 말고 다녀라”, “자전거 때문에 도로가 혼란해진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이러니 자라니 소리 듣지”라는 댓글을 남겼다. 자라니는 자전거와 고라니의 합성어로, 도로에서 자전거 운전자들의 위험한 운행을 비하하는 말이다.

최근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교차로에서 우회전 시 전방 차량 신호가 빨간불일 때는 보행자 유무와 상관없이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한 다음 우회전해야 한다.

자전거도 이 법을 적용받는다. 이를 어기면 범칙금 3만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되는데, 영상 속 자전거 운전자들 또한 모두 범칙금 및 벌점 부과 대상으로 볼 수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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