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그대’ 주연우, 수상한 눈빛
심상치 않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주연우가 첫 등장부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8, 9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연출 강수연, 이웅희 / 극본 백소연 / 제작 아크미디어)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윤해준(김동욱 분)과 백윤영(진기주 분)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 중 주연우는 우정 고등학교 전교 꼴찌 ‘유범룡’으로 분해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윤해준이 본격적으로 우정리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찾기에 돌입하면서 두 번째 용의자로 지목된 유범룡은 살인사건의 피의자라고 하기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행동들을 일삼으며 혼란을 초래했다. 고고한 자태로 책을 읽으며 첫 등장한 유범룡은 전학생 백희섭(이원종 분)이 로큰롤 정신이 가득 담긴 인사를 건네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후 에어기타를 연주하는 그의 모습에 실제 연주가 들리는 것마냥 감탄하는 순수한 리액션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유범룡은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러브레터를 전달하는가 하면, 뒤에서 몰래 선생님 험담을 늘어놓다 걸려 혼쭐이 나는 등 여느 학생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면모를 보여주며 점차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렇게 시청자들을 안심시키고 무장해제시킨 것도 잠시, 이어진 장면에서는 어딘가를 바라보며 눈을 번뜩이는 유범룡의 낯선 얼굴이 보여져 다시금 그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품게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연우는 예측할 수 없는 수상쩍은 행적으로 드라마의 최대 묘미인 범인 찾기에 긴장감을 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그중 짧은 순간이었지만 혼자만의 공간에서 민낯을 드러낼 때 내비친 의뭉스러우면서도 오싹한 아우라는 단숨에 화면을 장악하며 보는 이들의 숨을 절로 멎게 했다.
이렇듯 아슬아슬한 텐션을 자아내는 호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한 주연우. 과연 그가 진짜 우정리 살인사건의 진범일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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