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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수지 2.7억달러 흑자…12년 만에 최소치

1~2월 적자서 흑자 전환…상품·서비스 모두 약간씩 개선
석달 연속 적자 겨우 면해…흑자 폭은 2011년 이후 최소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23-05-10 08:01 송고
(자료사진)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지난 3월 경상수지가 2억7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이례적인 3개월 연속 적자 기록을 겨우 면했다.

다만 흑자 규모는 같은 달 기준 12년 만에 가장 작았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에 따르면 올해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2월(26억8000만달러) 이후 석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규모는 동월 기준 2011년(-24억4000만달러) 이후 12년 만의 최소였다.
올 들어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로 떨어졌으나 이번에 소폭 흑자를 내면서 3개월 연속 적자는 면한 셈이다.

경상수지는 주로 반도체 수출 급감 여파로 지난해 8월과 11월에 적자를 쓰는 등 작년 하반기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여 왔다. 그러다 올 1월(-42억1000만달러) 사상 최대 규모 적자를 냈으며 2월(-5억2000만달러)에는 적자 폭이 축소되긴 했지만 두 달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과 서비스수지 적자가 모두 한 달 전보다 조금씩 개선된 가운데 해외 배당이 늘면서 본원소득수지 흑자 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3월 상품수지는 -11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보다 66억9000만달러 급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이 반도체, 화공품,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줄어들면서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품수지 적자가 -13억달러였던 전월보단 1억7000만달러가량 축소됐다.

수출과 함께 수입도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수지도 상품수지와 마찬가지로 적자 폭이 약간 개선됐다.

지난 3월 서비스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0억8000만달러 감소한 -1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월(-20억3000만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대략 5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운송수지(2월 -2.2억달러→3월 -0.2억달러)와 여행수지(-10.1억→-7.4억달러) 적자가 다함께 전월보다 개선된 영향이다.

대외금융자산 투자에 따른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과 해외에서 벌어온 임금 등을 포괄하는 본원소득수지의 경우 배당수입 증가에 영향을 받아 전월(31억2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된 3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44억6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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