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부부, 사랑스러운 아이”… 美언론 텍사스 총기난사 참변 한인가족 조명

김수정 기자 2023. 5. 10. 0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쇼핑몰에 갔다가 총격에 희생된 한인교포 가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국 주요 언론 매체도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각)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소개하면서 '부모를 잃고 6살 아이는 상처를 입었다'는 제목으로 한국계 조모(37)·강모(35)씨 가족의 사연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YT·CNN 등 美 언론사 집중보도 이어져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앨런의 쇼핑몰 앞에서 8일(현지시간) 한 여성과 아이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팻말에 글을 적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쇼핑몰에 갔다가 총격에 희생된 한인교포 가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국 주요 언론 매체도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각)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소개하면서 ‘부모를 잃고 6살 아이는 상처를 입었다’는 제목으로 한국계 조모(37)·강모(35)씨 가족의 사연을 비중 있게 다뤘다. NYT는 이 가족이 사건 발생 장소인 아웃렛에서 14마일(22.5㎞) 떨어진 댈러스 북부 주택가에 살았다며 이웃인 크리스티 김의 말을 전했다.

김씨는 조씨 부부의 생존한 큰아들과 동갑인 아들이 있어서 2018년 이웃이 된 이후 같이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등 자주 어울렸으며 교회도 같이 다녔다고 했다. 김씨는 “그들은 조용하고 내성적이어서 집에 있기 좋아했다”며 “그들은 매우 친절했다”고 전했다.

CNN 방송도 이날 조씨 가족을 돕는 모금 페이지가 ‘고펀드미’(GoFundMe) 사이트에 개설됐다는 소식과 함께 숨진 3세 아들의 어린이집 선생님이었던 트리니티 휘틀리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휘틀리는 “그 아이는 코끼리를 좋아했고,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아주 귀여웠다”며 “그 순진무구한 아이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매일 그 아이를 그리워하고 그 아이를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또 치과의사였던 강씨가 졸업한 치대의 학장 피터 루머 박사와의 인터뷰 내용도 전했다. 루머 박사는 “그는 매우 친절하고 환자들의 건강이 나아지도록 돕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는 그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에 따르면 이 가족은 지난 6일 큰아들이 나흘 전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바꾸러 댈러스 외곽 앨런 쇼핑몰에 갔다가 무장 괴한의 총기 난사에 변을 당했다. 부부와 3세 작은아들이 숨졌고, 6세 큰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댈러스 한인회는 이날 지역 한인문화센터 내 이 가족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는 오는 13일까지 오전 11시∼오후 3시 운영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