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국 주한대사, K-2 '흑표'를 만나다… "한국산 무기는 효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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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세일즈 외교'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전개되고 있다.
외교부는 최근 군 당국 등의 협조를 얻어 18개국 주한 외교단이 우리 군이 실전배치해 운용 중인 국산무기들의 우수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주한 외교단은 군 관계자로부터 우리 무기체계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K-2 전차 등에 직접 탑승해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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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2차관 "'K방산' 수출이 세계 안보협력 강화 기여하길"
(포천=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의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세일즈 외교'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전개되고 있다.
외교부는 최근 군 당국 등의 협조를 얻어 18개국 주한 외교단이 우리 군이 실전배치해 운용 중인 국산무기들의 우수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과 각국 주한대사 등 외교단은 지난 2일 경기도 포천 소재 승진과학화훈련장을 찾아 일명 '오뚝이 부대'로 불리는 육군 제8기동사단이 운용 중인 전차·장갑차 등 주요 전력의 전투사격 등 시범훈련을 참관했다.
이번 시범엔 '방산수출 효자'로 꼽히는 K-9 자주곡사포를 비롯해 이미 세계 시장에서 우수성을 입증한 K-2 '흑표' 전차, 그리고 K-21 보병전투장갑차, K-600 장애물개척전차 등 총 31대의 장비가 동원돼 기동 및 전투사격을 실시했다.
시범훈련에선 K-21 장갑차의 진격 및 사격, 그리고 K-2 전차의 지원사격 아래 K-600 장애물개척전차가 지뢰지대를 개척하는 등의 시연이 이뤄졌다.
주한 외교단은 군 관계자로부터 우리 무기체계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K-2 전차 등에 직접 탑승해 보기도 했다.
현대로템(064350)이 생산하는 K-2 전차는 2014년부터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됐으며, 작년엔 현지 생산분을 포함해 총 1000대를 폴란드에 수출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폴란드는 작년에 K-2 전차와 함께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의 국산무기 체제를 도입하기 위해 우리 업체들과 총 124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K-2 전차는 120㎜ 구경 주포에 자동 장전 기능을 갖추고 있고, 3㎞ 이상 거리에서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엔 체코가 K-2 전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범훈련을 참관한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도 기자들에게 "최근 세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다른 분쟁들 때문에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며 "한국은 효율적인 무기를 생산하는 주요국 중 하나다. 우린 한국을 체코의 잠재적인 (무기체계) 공급국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K-2 전차와 함께 이번 시범훈련에 동원된 K-21 장갑차는 수륙양용으로 개발돼 지상에선 최고 시속 70㎞, 수상에선 시속 6㎞로 기동할 수 있다. 주요 무장으론 장갑차·경전차 수준의 장갑을 뚫을 수 있는 40㎜ 기관포 등이 탑재돼 있다. K-21의 제작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다.
최근 정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5월10일)을 맞아 주요 국정과제 성과 달성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교부가 이번에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국산무기 체계를 홍보하기 위한 시범훈련 참관을 기획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외교부는 "이번 행사는 'K방산'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와 국방부, 방산수출 기업들이 '코리아 원팀'으로 뭉쳐서 협력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현재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 아래 '능동적 경제안보 외교'란 국정과제를 추진 중이다. 외교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작년 12월엔 '원스톱 수출수주 외교지원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
외교부는 또 각국 주재 공관을 통해 현지의 방산·원전·인프라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역·사안별 맞춤형 지원도 하고 있다.
이 차관은 "최근 우리나라의 방산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방산 물자 수출이 확대돼 세계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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