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치러 백화점을 간다니...동호회 모임에 전문 코치 레슨까지

이소라 2023. 5.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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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테니스 모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롯데백화점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층에 유통업계 최초로 테니스 코트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백화점 안에 테니스 코트까지 들이며 공을 들인 이유는 빠르게 늘어나는 테니스 관련 제품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6월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더 코트'를 통해 테니스용품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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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코트 설치한 매장 '테니스메트로' 
전문가 레슨과 동호회 대관도 가능
13일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오픈하는 테니스 매장 '테니스메트로'의 테니스 코트 시안. 롯데백화점 제공

앞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테니스 모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롯데백화점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층에 유통업계 최초로 테니스 코트를 연다고 9일 밝혔다.

테니스 코트는 새로 생긴 테니스 관련 매장 '테니스메트로' 안에 놓여 쇼핑과 스포츠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 판매 중심의 매장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실제 테니스 코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관련 용품 구매까지 이끌어보겠다는 전략이다.


층고·공간 넉넉히 확보…대관·레슨도 가능

13일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오픈하는 테니스 매장 '테니스메트로'의 전경 시안. 롯데백화점 제공

이 코트는 약 500㎡(150평) 규모의 매장 안에 있지만 보여주기식 공간이 아니라 실제 이용객들이 활용할 수 있게 일반 테니스 코트와 똑같이 꾸몄다. 가로 22m, 세로 8m 규모로 실제 단식 테니스 코트의 정식 규격(가로 23.77m·세로 8.23m)을 거의 맞췄다. 바닥은 실내 테니스 코트와 같은 소재를 써서 미끄러지지 않게 설계했다. 백화점 바이어들은 테니스를 칠 수 있을 정도의 층고와 넓은 공간을 찾기 위해 3개월 동안 롯데백화점 주요 점포 곳곳을 찾아다니며 사전 조사를 했다는 후문이다.

테니스용품 전문점 테니스메트로를 설득하는 과정도 지난했다. 회사가 유통시설 내 매장을 운영한 경험이 없어 흥행 가능성에 물음표를 달았기 때문. 바이어들은 6개월 동안 회사 측과 주 2, 3회 만나 운영 계획을 논의했고 테니스협회 및 업계 전문가들을 찾아가 국내외 테니스 문화도 익혔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테니스 동호회에 대관도 하지만 미국 상위 1%의 스포츠 선수를 일컫는 '파이브 스타' 선발 출신의 코치가 상주해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개인 레슨과 그룹 레슨을 운영한다. 어린이도 즐길 수 있게 롯데문화센터와 연계해 매직 테니스 수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체험형 콘텐츠로 관련 소비 끌어낸다

13일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오픈하는 테니스 매장 '테니스메트로'의 전경 시안.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 안에 테니스 코트까지 들이며 공을 들인 이유는 빠르게 늘어나는 테니스 관련 제품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다. 테니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 시장 규모는 2021년 2,500억 원에서 지난해 3,000억 원으로 커졌다. 테니스 인기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의 1~4월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15% 올랐다. 테니스는 골프, 승마보다 경제적 부담이 적고 2030세대가 좋아하기 때문에 젊은 고객 유치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6월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더 코트'를 통해 테니스용품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10일 운영 기간 동안 약 20만 명이 행사를 찾았고 '윌슨(Wilson)'의 '브리토' 등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라켓을 판매해 수백 명의 고객들이 오픈런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팝업스토어는 2030 초보자를 위한 콘텐츠로 꾸몄다면 이번엔 테니스를 꾸준히 하는 숙련가, 전문가가 원하는 콘텐츠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MD본부와 PB본부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브랜드 찾기에 열심이다. 이례적으로 80% 이상의 상품을 직매입하는 '셀렉티브 라인'을 만들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19일부터 6개 점포에서 2030세대에게 인기있는 브랜드 위주로 팝업스토어 더 코트도 진행한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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