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NC 연패 탈출 이끈 외국인 에이스의 91구 역투
NC 다이노스의 우완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시즌 7번째 선발등판에서 다소 흔들렸지만, 굴하지 않고 꿋꿋이 마운드를 지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페디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에 합류한 페디는 어느덧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이번 KT전 전까지 성적은 6경기(38이닝) 출전에 4승 1패 평균자책점 0.47로, 특히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는 0.89에 불과했다. 대개 이닝당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또한 피홈런 역시 0개로 그는 장타 억제에도 강점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NC의 4-1 승리를 이끈 페디는 이후 연이은 우천 취소 등으로 다소 긴 휴식을 취한 뒤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만에 등판한 탓인지 다소 흔들리기도 한 그였지만, 무너지지 않으며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다.
1회말은 완벽했다. 홍현빈(투수 땅볼)과 조용호(좌익수 플라이), 앤서니 알포드(2루수 땅볼)를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첫 실점은 2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초구 137km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페디의 한국무대 첫 피홈런.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박경수를 삼진으로 솎아냈고, 김준태는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문상철에게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강민성을 삼진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도 좋지 못했다. 김상수와 홍현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조용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알포드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헌납했다. 다행히 전 타석에서 홈런을 맞았던 강백호를 낫아웃으로 묶어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말 들어 페디는 안정을 찾았다. 박경수와 김준태를 각각 좌익수 플라이, 1루수 땅볼로 이끈 데 이어 문상철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5회말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강민성을 삼진으로 막은 뒤 김상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시원은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조용호(좌전 안타)와 알포드(볼넷)에게 모두 출루를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봉착했다. 하지만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선두타자 박경수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 타구를 만들어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이후 김준태에게는 우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문상철과 손민석을 각각 삼구 삼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총 투구 수는 91개였다. 평균자책점은 0.47에서 1.02로 소폭 올랐지만, 이 부문 1위를 고수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또한 팀이 13-3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속투수 하준영에게 공을 넘겨준 페디는 NC가 결국 16-4 대승을 거둠에 따라 시즌 5승(1패)을 수확, LG 아담 플럿코(5승 무패)와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그러나 페디는 초반 다소 흔들렸음에도 무너지지 않고 6회까지 버티며 NC에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더불어 타선도 21안타 16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지며 NC는 중하위권 추락의 위기를 넘기게 됐다.
더욱 길어질 수 있었던 연패의 기로에서 에이스의 역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NC. 분위기를 바꾼 NC가 이번 주 잔여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며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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