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펀드, 그린워싱 규제에 자금 둔화…장기 긍정적"

이은정 2023. 5. 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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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에 자금 유입세가 둔화되고 있다.

그린워싱 규제와 에너지, 정보기술(IT), 방위산업 등 ESG 종목들의 성과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ESG 상품의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ESG 펀드로의 순유입 둔화로 이어졌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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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에 자금 유입세가 둔화되고 있다. 그린워싱 규제와 에너지, 정보기술(IT), 방위산업 등 ESG 종목들의 성과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그린워싱 규제에 따라 신뢰를 회복하면서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국내 주식형 ESG 액티브 펀드는 평균적으로 코스피 지수를 웃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0일 올 1분기 ESG 펀드에는 290억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된 점을 짚었다. 주요 지역 중에서도 미국의 ESG 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가 이끌어왔다. 지난해부터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가운데 연초 이후 패시브 ESG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MSCI ESG 스코어가 높은 종목은 스코어 2~4분위 종목 대비 부진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IT, 방위산업 업종 내 ESG 점수가 높은 종목의 성과 역시 부진한 편이었다”며 “이에 ESG 지수의 업종 비중에 따른 영향보다는 ESG 스코어의 알파가 크게 낮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ESG 상품의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ESG 펀드로의 순유입 둔화로 이어졌다고 봤다. 하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그린워싱 가능성을 낮춰 ESG 투자자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주식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 액티브 ESG 펀드의 성과는 과거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ESG 펀드가 늘어나기 시작한 2019년부터 ESG 액티브 펀드의 성과는 평균적으로 코스피 지수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국내 ESG 액티브 펀드는 추적오차, 여러 스타일 측면에서 일관성이 높아 장기 투자하기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국내 ESG ETF는 KODEX ESG종합채권(A-이상)액티브의 경우 채권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초 이후 약 164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ESG ETF의 성과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부진한 편이었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에는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ESG ETF들도 상장돼 있는 점을 짚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S&P500ESG가 대표적이며, 이 외에는 친환경 관련주들에 투자하는 테마 ETF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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