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이터' 양현종의 신무기…시속 129㎞ '느린 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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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5)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마운드에서 던지기 위한 방편으로 신무기를 장착했다.
가끔 던지는 이 느린 직구가 잘 통한다면 양현종은 큰 힘 들이지 않고 '이닝이터'로 제 몫을 해낼 수 있다.
효과적으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양현종은 직구의 완급 조절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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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5)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마운드에서 던지기 위한 방편으로 신무기를 장착했다.
시속 130㎞에도 못 미치는 느린 직구가 비장의 무기다.
양현종은 9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8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2승과 통산 161승을 따내면서 느린 속구를 적절히 혼합했다.
이날 던진 101개의 공 중 속구는 절반이 넘는 52개였다.
최고 시속은 146㎞, 가장 느린 직구의 시속은 129㎞를 찍었다. 슬라이더보다 느린 직구가 SSG 타자들의 눈을 어지럽혔다.
속구와 변화구를 섞어 완급을 조절하는 시기를 넘어 직구 하나의 구종만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단계에 오른 셈이다.
프로 17년 차로 어느덧 30대 중반에 이른 양현종은 언제까지 힘을 앞세워 던질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나이에 걸맞게 생존법을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터라 양현종은 변화구 같은 '느린 속구'로 타자의 허를 찔러 레퍼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가끔 던지는 이 느린 직구가 잘 통한다면 양현종은 큰 힘 들이지 않고 '이닝이터'로 제 몫을 해낼 수 있다.
새 투구 패턴이 잘 먹혀든 덕분에 양현종은 2020년 10월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이래 2년 7개월 만에 8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또 2020년 9월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977일 만에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도 낚았다.
양현종은 올해 등판한 5경기 중 3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양현종은 2014년 이래 9년 연속 170투구이닝을 돌파할 수 있다.
선발 투수의 평가 척도인 투구이닝은 양현종이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기록이다.
흐르는 세월은 막을 수 없고, 한계 투구 수를 늘리기도 힘든 노릇이다. 효과적으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양현종은 직구의 완급 조절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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