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상승동력 강하진 않아…코스피 2400~2800"

김인경 2023. 5. 1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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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에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편입 이슈, 대중 수출 부진, 재정 지출 축소 등의 이슈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하반기 주목할 이슈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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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에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편입 이슈, 대중 수출 부진, 재정 지출 축소 등의 이슈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는 2400~2800포인트로 제시했다.
10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횡보와 상승을 반복하면서 계단식으로 지수 레벨을 높여나갈 전망이지만 인플레 압력이 잔존하고 경제 성장세가 약하다는 점에서 상승 탄력이 강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해야 할 업종은 IT, 특히 반도체를 꼽았다.김 연구원은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며 “또한 투자 매력 측면에서 건강관리와 소프트웨어 등 성장산업에도 꾸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익은 2022년 상반기에 역사상 가장 빠른 하향 조정을 겪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견조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고점에 다가서 있다”고 강조했다. 높은 밸류에이션이 허용된 이유는 실적 반등 기대와 동아시아향 펀드 자금 유입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이익의 바닥 통과 기대는 더욱 커졌다”며 “이번 하반기에는 실제 이익 반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주목할 이슈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해묵은 이슈인 MSCI 선진국 편입이 드디어 결실을 맺을 전망”이라며 “정부가 외환시장 개방, 영문 공시, 외국인 등록제도 등 MSCI 요구 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무리 빨라도 편입 시점은 2025년인 만큼,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어 김 연구원은 “중국 경기 반등에도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제한되고 있고 한국은 지난해부터 대중 수출 부진을 미국과 중국 외 신흥국으로의 수출 확대로 만회하고 있다”며 “하반기엔 중국을 상수로 두고 미국과 다른 신흥국에서 상승 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재정지출은 고사하고 채무불이행(디폴트를) 걱정하는 처지이며 한국도 재정지출을 통한 성장에 회의적”이라며 “올해 하반기 중 공개될 2024년 예산안에서 재정혁신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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