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하러 온 다이애나비?” 英찰스 3세 대관식 나타난 ‘검은 망토’의 정체

김가연 기자 2023. 5. 10. 07: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각)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 중계 방송 화면./트위터

지난 6일(현지시각) 거행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 포착돼,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의문의 인물’이 검은 망토를 두르고 긴 막대기를 들고 있던 탓에 시청자들은 “저승사자처럼 보인다”며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예리한 눈을 가진 일부 시청자들은 대관식이 거행되는 동안 주변을 서성이던 미지의 인물을 발견해냈다”고 보도했다.

당시 중계 영상을 보면, 대관식이 진행되고 있는 웨스터민스터 사원 바깥으로 누군가가 지나가고 있다. 이 인물은 모자가 달린 검은색 예복을 착용했고, 손에는 자신의 키만한 길이의 긴 막대기를 들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각)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 중계 방송 화면. 웨스터민스터 사원 바깥으로 검은색 예복을 입은 인물이 지나가고 있다./트위터

이를 발견한 몇몇 시청자들은 트위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공유하면서 “사원에 있는 ‘죽음의 신’을 보신 분?”이라는 글을 적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트위터에서 393만회, 틱톡에서 2100만회 이상 조회되며 크게 화제됐다.

시청자들은 이 인물의 정체를 두고 “저승사자다” “복수를 하러 온 다이애나비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왕좌를 되찾기 위해 온 것” 등 농담을 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인물의 정체는 사원 관리인(verger)으로 밝혀졌다. 매체는 “사원 관리인은 성직자는 아니지만 교회 예배를 돕고, 때로는 주교나 사제 앞에서 지팡이를 들고 다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내에서 대관식 중계 방송을 본 시청자 수는 평균 18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영국 BBC는 “BBC원‧투, ITV, 스카이 뉴스 등 11개 채널의 평균 시청자 수는 평균 1880만 명으로 조사됐다”며 “정오 직후 왕이 즉위했을 때에는 204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