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美 텍사스 리튬 정제공장 착공…"年 100만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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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공급망 확보 박차
테슬라가 주요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에 자체 리튬 정제 시설을 착공했습니다.
공사에는 총 3억7천500만 달러가 들어가는데요.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연간 100만대 분량의 리튬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이 리튬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는데요.
정제시설 외에도 네바다주의 채굴권을 확보하고, 리튬 회사 인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이 시행되면서 중국산 광물을 사용하게 되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도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했는데요.
머스크는 "몇 년 후를 내다봤을 때 리튬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전기차 발전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전기차 스타트업, 팔수록 손해
그런가하면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가시밭길을 걷고 있습니다.
차를 팔수록 손해를 보고,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던 루시드는 1분기 우리돈 1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불과 1년 사이 1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생산이 늘며 매출은 증가했지만, 손실은 더욱 커지는 구조를 아직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사측은 내년 2분기까지 필요한 현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말과 비교해 불과 1분기 만에 동원 가능한 현금 규모는 12억 달러나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생산도 석 달 전 공개한 목표치의 최하단 수준으로 낮춰잡았는데요.
이 소식에 루시드의 주가는 화요일장 6% 가까이 미끄러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 '탈중국' 폭스콘, 인도 토지 매입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죠, 대만 폭스콘이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인도가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우리돈 480억원을 들여 인도의 기술 허브, 벵갈루루시 외곽에 120만 제곱미터 규모의 토지를 사들였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해당 공장에서 아이폰이나 폭스콘의 전기차 사업을 위한 부품 등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폭스콘은 이미 4년 전부터 인도에 아이폰 공장을 운영해왔고, 애플 역시 지난달 첫 현지 매장을 여는 등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 정책과 계속되는 미중 갈등에 시달린데다, 14억 인구를 가진 인도 시장의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애플의 경우 최근 전체 매출이 뒷걸음질 쳤을 때도 인도 시장은 역대 최대 성적을 거두는 등,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링크드인, 中 완전 철수
중국에서 완전히 발을 뺀 곳이 하나 더 있는데요.
세계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링크드인이 글로벌 감원과 함께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사측은 매출 성장 둔화 속 글로벌 일자리 700개 이상 줄이기로 하면서, 중국 전용 앱인 '인커리어'의 운영도 오는 8월 종료하기로 했는데요.
한때 5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기도 했지만 당국의 검열 강화에 2년 전 소실미디어 서비스를 종료한 뒤, 재도약을 위해 야심차게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지만 결국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인커리어'가 종료되면서 링크드인도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른 미국 IT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에서 어떤 플랫폼도 운영하지 않게 됐는데요.
탈중국 흐름이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 아람코, 1분기 순이익 20% 감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1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318억8천만 달러, 우리돈 42조원을 기록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아람코는 지난해 우리돈 210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또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가 압박을 받으면서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아람코는 오는 2027년까지 원유 생산량을 하루 1천300만 배럴까지 늘릴 계획인데요.
분기 배당금은 195억 달러로 유지하면서도, 잉여현금 흐름에 따라 향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UBS-CS, 통합 관리 체제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수주 내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를 위한 법률 절차를 마무리하고, 통합 관리체제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리더십 정점에는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CEO가 자리하고, CS의 울리히 쾨르너 CEO도 경영진에 남기로 했는데요.
통합 관리를 위한 준비 절차가 끝날 때까지 각자의 자회사와 지점을 그대로 보유한 채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래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양측은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부문 등 CS의 기존 사업 부문 가운데 어디를 축소, 혹은 정리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다만 "앞으로 몇 달간 이 문제에 대해 추가로 소통을 할 것"이라고만 언급했습니다.
◇ 뱅크먼-프리드, 혐의 대부분 부인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며 첫 법적 반격에 나섰습니다.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단은 법원에 13개 혐의 중 10개 혐의에 대한 공소기각 청구서를 냈는데요.
검찰의 기소 중 일부는 범죄인인도 조약에 위배되고, 나머지는 기소에 필요한 최소한의 형법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이들은 FTX 새 경영진과 회사 측 변호인들이 뱅크먼-프리드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숨기고, 마치 '법무부 요원'인 것처럼 검찰에만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재판이 열리는데, 최측근 인사 3명이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력하고 있어 상황이 뱅크먼-프리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 아마존, 직접 수령 시 10달러 지급
긴축모드에 나선 아마존이 배송비까지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유료 회원인 프라임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주문 상품을 직접 수령하면 1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현재 프라임 회원들은 물품을 무료로 배송받거나 반품할 수 있는데, 배송비용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늘어나자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아마존은 그동안 비용 상승으로 관련 서비스를 수차례 손봐왔는데요.
지난해 프라임 회원 연간 가입비를 20달러에서 139달러로 인상했고, 150달러 미만의 식료품 주문에 대해서는 최대 10달러의 배송비를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고객들은 "배송 혜택 때문에 프라임 회원을 유지하고 있다"며, "무료 배송이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돈을 지불해야 하나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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