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반한 정서 확산…14년 전 인터뷰까지 소환

임광빈 2023. 5. 10. 07: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중국에서 반한 정서가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SNS에서는 한 유명배우가 한국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10여년 전 인터뷰 내용까지 소환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대표적 '전랑' 언론인으로 꼽히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이 SNS를 통해 반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외교정책 등을 비난한 환구시보의 입장을 지지하며 무조건적인 양보를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겁니다.

2400만명이 넘는 SNS 팔로워를 거느린 그의 한마디는 중국인들의 여론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후시진 / 전 환구시보 편집장> "중국은 모든 나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대외적인 여론에서 끊임없이 양보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 SNS에서는 우리에게 유역비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중국 배우 류이페이의 2009년 인터뷰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 유학시절 한국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입니다.

<류이페이 / 중국 배우(2009년 인터뷰)/화면출처 웨이보> "사실 한때는 몇몇 한국 여자아이들이 저를 난처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너무 답답했습니다."

뜬금없이 등장한 이 동영상은 지난 7일 온라인에 올라온 뒤 조회수 5억4천회를 기록했는데, 한국을 비난하는 댓글이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국의 외교정책을 지속적으로 비난해 온 중국 관변매체들의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한국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8일)>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표하지는 않지만, 현재 중국 국내의 민의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중 간 냉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반한 감정을 국민결속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한국 #반한감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