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3번째 영결 유력자' 양현종, 명불허전 '도미넌트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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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35)은 명불허전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레전드 KIA 양현종과 SSG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졌다.
김광현이 6이닝 6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양현종이 8이닝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도미넌트 스타트(8이닝 1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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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양현종(35)은 명불허전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레전드 KIA 양현종과 SSG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졌다. 비단 두 구단 뿐 아니라, 거의 모든 구단이 에이스 간 맞대결은 여간해서는 피하는 편이지만 우천 취소 등이 겹치며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선수 모두 선발에서 제 몫을 했지만 웃은 쪽은 KIA였다. 김광현이 6이닝 6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양현종이 8이닝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도미넌트 스타트(8이닝 1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우위를 보였다.
양현종이 이날 기록한 도미넌트 스타트는 '지배적인'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도미넌트에서 알 수 있듯 경기를 완전히 휘어잡아야만 기록할 수 있는 성적이다. 양현종은 이날 그런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만들었다.
양현종은 더불어 이날 승리를 기록하며 KBO리그 161승 째를 기록해 은퇴한 정민철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제 KBO리그에서 그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은 이는 송진우(210승) 뿐이다. 양현종이 중간에 미국 메이저리그에도 다녀왔음을 감안하면 더욱 엄청난 기록이다.
1982년부터 시작된 타이거즈의 역사(해태 타이거즈: 1982~2001, KIA 타이거즈: 2001)다. 11회로 역대 최다 우승에 빛나는 타이거즈는 그 성과답게 숱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영구결번을 받은 선수는 선동열과 이종범 단 두 명 뿐이었다. 이강철, 이대진, 이순철, 김봉연 등 다른 스타들도 받지 못할 정도로 기준이 높은 편이다.
양현종은 그 높은 허들을 세 번째로 넘을 것이 유력시되는 선수다. 그런 타이거즈의 레전드가 빅매치에서 도미넌트 스타트를 보여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고 볼 수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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