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효과 본 건설기계 3인방…"실적 더 좋아진다"

김동현 기자 2023. 5.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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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로 북미 시장에서 반도체, 배터리 공장 건설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가와 유럽, 신흥시장에서의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이 웃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시장에서 일자리법(IIJA)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건설기계 장비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HD현대인프라코어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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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건설기계 3사,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북미·유럽 등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전망 맑음 예상

[서울=뉴시스]두산밥캣이 유럽에서 열린 온라인 신제품 런칭 행사에서 콤팩트휠로더(사진)를 비롯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유럽 소형 장비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0.10.22 (사진 = 두산밥캣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로 북미 시장에서 반도체, 배터리 공장 건설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가와 유럽, 신흥시장에서의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이 웃고 있다.

두산밥캣,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건설기계 3사는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리며 2분기 이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올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4051억원, 영업이익 3697억원을 올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6.6%, 9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밥캣이 취급하는 콤팩트 이큅먼트(소형장비), 포터플 파워(이동식장비), 인더스트리얼 비히클(산업차량) 등 전 제품군 판매량이 증가했고, 재료비와 운송비, 인플레이션 둔화로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55% 증가한 140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미국 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 안전규제 강화에 따른 건물 유지보수 수요증가,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산업설비 투자 확대가 두산밥캣의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북미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선전했다. 중동·유럽·아프리카 등에서 전년대비 12% 상승한 매출을 보였고 아시아·중남미·대양주의 경우 5% 매출이 줄었지만 소형장비 37%, 이동식장비 42% 등이 전년대비 판매율이 상승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북미, 유럽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 1조2878억원, 영업이익 1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12%, 46% 증가했다.

건설기계의 경우 북미시장을 비롯해 유럽 등에서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345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중동을 비롯해 독립국가연합, 남미, 신흥국 등에서 25% 증가한 5476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 유럽, 신흥시장에서의 매출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올 1분기 매출액 1조183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9.2%, 71.3% 늘어났다.

북미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84% 증가한 2528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북미 매출은 공장 투자, 신재생, 인프라 투자가 겹치며 분기 전체 매출 비중 25%를 차지했고 유럽 1091억원(+15%), 직수출 3575억원(+10%) 등도 높은 매출을 올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 안전규제 강화에 따른 기존 건물 유지보수 수요증가와 함께 북미 시장에서 판매단가를 인상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분기 이후 실적도 고공행진할 수 있다고 점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북미 소형 장비의 경우 강한 수요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지속되고 있고 딜러들의 재고도 통상수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라며 "2분기 이후에도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시장에서 일자리법(IIJA)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건설기계 장비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HD현대인프라코어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원자재 수요로 연결되면서 HD현대건설기계의 신흥국 장비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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