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BI, 러 FSB 대표 해킹 프로그램 파괴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 연방수사국(FBI)가 지난 20년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등 50개국 정부의 문서를 빼내는데 사용된 러시아 정보기관의 멀웨어(악성 프로그램)를 무력화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와 CBS 방송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투를라팀은 1990년대 말 미 국방부 등 정부 기관과 방위업체들이 사용하는 비밀 네트워크에 침투하는 등 25년 이상 활동해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50국 정부 컴퓨터에 심은 스네이크 멜웨어
페르세우스 프로그램으로 자폭하게 만들어
25년 활동 FSB의 최고 첩보 수단 무력화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연방수사국(FBI)가 지난 20년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등 50개국 정부의 문서를 빼내는데 사용된 러시아 정보기관의 멀웨어(악성 프로그램)를 무력화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와 CBS 방송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번 작전으로 미국의 비밀을 대량으로 절취해 온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대표적이고 가장 오래된 사이버 첩보 그룹의 활동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8일 진행된 이 작업은 FBI가 러시아나 중국의 시스템에 침투해 사이버공격을 차단한 가장 최근 사례다. FBI는 투리아 팀이 모스크바 인근 랴잔에 있는 FSB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FBI가 미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FBI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속의 일명 “투를라(Turla)“라는 부서가 장기간 벌여온 사이버 간첩 활동을 적발했다.
이 팀은 외국의 국방부와 외교부, 언론인 등으로부터 문서를 절취했으며 흔적을 지우기 위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 내 컴퓨터를 통해 전송했다. 이들이 사용한 멀웨어는 ”스네이크(Snake)“로 불린다.
FBI 요원들은 오레곤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코네티컷주 등지에서 스네이크에 감염된 컴퓨터들을 찾아낸 뒤 이들 컴퓨터에서 영구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무력화했다.
FBI는 일명 ”메두사 작전“을 펴면서 ”페르세우스(Perseus)“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스네이크가 자폭하도록 만들었다.
리사 모나코 미 법무차관은 ”첨단 기술 작전으로 러시아의 멀웨어가 스스로를 공격하게 만들어 무력화했다“고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스네이크가 러시아 최고의 간첩 도구임을 확인했으며 이번 조치로 러시아 정보기관이 스네이크를 복구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투를라팀은 2015년~2017년 한 나토 회원국의 외교부 컴퓨터에 스네이크를 감염시켰고 FBI가 감염된 컴퓨터와 미 국무부 컴퓨터 간 통신을 감청해 투리아가 유엔 및 나토의 내부 문서를 빼내고 있음을 파악했다.
한편 투를라팀은 최근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와 동맹국들에 대한 해킹 공격을 부쩍 늘리고 있다. 투를라팀은 이 공격에서 이메일 감염 등 피싱 방식 대신 수십 년 전에 사용하던 방식인 USB를 컴퓨터에 꼽아 멀웨어에 감염시키는 방식을 썼다. 투를라팀은 러시아 정부에 관한 보도를 담당하는 미 언론인의 개인 컴퓨터도 감염시켰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투를라팀은 1990년대 말 미 국방부 등 정부 기관과 방위업체들이 사용하는 비밀 네트워크에 침투하는 등 25년 이상 활동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박당한 채 강제 흡입"…'마약 양성' 김나정, 피해자 주장(종합)
- "하루만에 7억 빼돌려"…김병만 이혼전말 공개
- 前티아라 류화영, 12년 만에 '샴푸갑질' 루머 해명…"왕따 살인과 진배없다"
- 박장범 KBS 사장 후보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하지 않고 '파우치'라고 해"
-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송혜교 닮은 꼴 中 여성 조종사 미모 보니
- "공개연애만 5번" 이동건, '의자왕'이라 불리는 이유
- 167㎝ 조세호, 175㎝ ♥아내와 신혼생활 "집에서 까치발 들고 다녀"
- 가격 1000원 올린 후…손님이 남긴 휴지에 적힌 글
- 김정민, 月보험료 600만원 "보험 30개 가입"
- "진짜 기상캐스터인 줄"…일기예보에 '깜짝 등장'한 아이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