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크론병 묘사에 거센 비판ing…제작진, 사과할까 [MD이슈]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향한 크론병 환자 및 가족들을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회에서는 크론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항문 복원 수술 실패 후 삶을 비관해 유서를 쓰고 옥상에 올라가는 상황이 그려졌다. 그에 앞서서는 환자를 향해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을 할 수 있나",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라고 독설을 퍼붓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 증상은 설사, 복통, 체중감소이며, 전신 쇠약감, 식욕 부진, 미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한다.
해당 회차 방송 후 크론병 관련 커뮤니티를 비롯한 시청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없이 '유전', '몹쓸 병' 등의 무리한 단어 선택으로 환자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것.
'닥터 차정숙' 시청자 게시판에도 10일 오전까지 항의하는 글이 업로드되고 있고, 해당 방송분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40건 이상의 민원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닥터 차정숙'은 40대 후반에 레지던트 1년차로 새 생활을 시작한 차정숙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다. 8회 기준 전국 16.2%, 수도권 16.9%(닐슨코리아 집계)의 높은 시청률을 얻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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