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 교육방법의 정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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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머리카락에 염색약을 바르고 있을 때 3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 어른이 들어왔다.
그런데 난 왜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왔을까? 요즘 학생인권과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연수를 받으면서, 담임이었을 때 수업활동을 방해하는 학생들을 제지하느라 했던 일들과 교육적이라고 했던 다양한 활동들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라는 자문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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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머리카락에 염색약을 바르고 있을 때 3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 어른이 들어왔다. 그 남자 어른도 머리카락을 자르고 염색약을 발랐다. 나와 그는 머리카락에 염색약을 발라 위로 시커멓게 솟아오른 머리를 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내 머리가 다 마무리되었을 때 들려온 그 남자의 말이 "저~ 선생님 아니세요?"였다. "네? 그렇기는 한데요." "맞네요. 저~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셨어요." "네? 하하하 그랬어요? 아이고, 그때 내가 잘 못 한 것이 있으면 미안합니다." "아, 아니예요." 이런 대화를 하고는 미용실을 나왔다. 그런데 난 왜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왔을까? 요즘 학생인권과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연수를 받으면서, 담임이었을 때 수업활동을 방해하는 학생들을 제지하느라 했던 일들과 교육적이라고 했던 다양한 활동들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라는 자문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때 하루하루 최선의 노력을 한 것을 위안으로 삼기는 하지만 말이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교내 자율장학 시간에 선생님들과 솔라리움 카드를 이용하여 새 학년도 교육활동을 시작한 후 현재 생각이나 느낌에 대해서 말하기를 했었다. 초임 선생님이 선택한 세 카드 중에 하나는 열쇠그림 카드였다. 이유는 학생들과 교육활동을 시작해보니 어떤 방법이 좋은지 고민이 되면서 교육의 정답을 찾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더 좋은 교육을 위해 고민하는 선생님을 격려하며,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교육방법에 대해서 "하나의 정답은 없지만, 옳은 답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해 주었다.
교사를 하면서 교육대학원에서 상담교육과 MBTI일반강사과정까지 공부했고, 독서교육과 인성교육, 생활지도에 대해서 연구하며 여러 교수법을 적용해 보았지만 해마다 새롭게 만나는 다양한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교육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늘 공부가 필요했다. 변화무쌍한 학생들의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효과가 있을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상담 공부를 할 때 기본 출발선이었던 '사람은 모두 다르다.' 라는 말을 되새기지 않아도 감염병 팬데믹 상황을 지냈고, 인공지능 쳇GPT까지 나온 AI시대가 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의 상황도 달라진 만큼 교육방법의 정답 찾기는 더욱 어려워졌지만 다양한 옳은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을 거울삼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므로 선생님들이 자부심과 자기효능감을 가지고 자신있게 교육활동에 임하기를 마음으로 깊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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