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명연 분원 최적지인 서산시, 그린바이오 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최근 디지털육종기술을 활용해 10년 이상 걸리는 신품종 개발 기간이 대폭 단축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디지털육종기술은 인공지능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을 융합한 기술을 말한다.
육종 기간이 대폭 단축되고 육종 성공률도 높아져 새로운 품종 개발과 종자 주권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과 함께 주목되는 것이 바로 바이오산업이다.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기술을 기반으로 생물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며, 의약 분야의 레드바이오, 산업 분야의 화이트바이오, 농업 및 식품분야의 그린바이오 3가지 주요 산업으로 분류된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의 생명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정부에서는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 등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서산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그린바이오 산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 서산분원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생명연은 국내 최고 수준의 생명공학 연구기관이다.
식물 유전체, 미생물 유전체, 유전자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내는 생명연 분원 최적지는 충남 서산시다.
국내 유일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과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바다가 있으며, 전국 최고 수준의 벼 재배 경작지인 천수만 A·B지구가 있다.
씨수소의 요람인 한우개량사업소가 있어 한우의 선천성 질병 치료 연구, 모색 연구, 한우맛 매커니즘 규명 등 공동 연구를 추진할 수도 있다.
생명연의 연구역량과 서산시의 특성 및 장점을 살려 그린백신 기술 개발, 미세조류 활용 바이오소재 개발, 동식물 생산성 증대 융합원천기술 개발, 환경오염 개선 등의 분야에서 차별화된 연구를 수행할 최적지가 바로 부석면에 위치한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다.
생명연 서산분원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과기부 출연기관)의 지역조직 설치 규정 강화(2015년) 이후 해당 절차에 맞춰 진행하는 첫 사례로, 2017년부터 분원 유치를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시는 생명연 서산분원 유치를 위해 2017년에 충남도, 생명연과 서산분원 설치 시범사업 협약을 맺고, 3년간 동식물, 미세조류를 이용한 기술 개발 등을 수행했다.
2020년에는 생명연에서 분원 설치 및 운영 계획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경제성도 확인했으며, 양해각서 체결 및 사전 검토를 통해 지난해 말 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승인 받았다.
이제 마지막 절차인 타당성 조사 통과만 남았다. 서산시는 생명연 서산분원의 유치를 위해 국토연구원 타당성 조사에 임하고 있다.
그동안 현장 안내, 두 차례의 자문회의 참석 등을 통해 서산분원 유치 타당성에 대해 최선을 다해 설명해 왔다.
국토연구원은 올해 7월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통과 시 2024년부터 건설에 착수해 2027년 연말 준공한 후 2028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서산분원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그린바이오 관련 기업들을 육성하고, 서산분원 입주에 따른 지역사회와의 조화를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서산분원 설립을 통해 발생하는 경제·산업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4559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1715억 원, 고용유발 규모는 3511명으로 조사됐다.
서산시와 우리 시민들은 이러한 목표를 위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생명연 서산분원의 유치를 통해 서산시가 그린바이오 선도도시로 도약하길 바라며 더 나아가 인류의 생명과 환경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연구도시로 성장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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