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왔다”...구상대로 흘러가는 비시즌, 김상우 감독이 본 ‘희망’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기회가 왔다.
지난시즌 최하위로 자존심을 구긴 삼성화재의 비시즌이 순조롭다. 비록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의 선수 보강은 없었지만, 이후 아시아쿼터를 시작으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도 ‘원하던’ 결과물을 쌓고 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비시즌,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 삼성화재는 지난시즌 7개 팀 가운에 유일하게 팀 공격 성공률 40%대에 머물렀다. 최하위 7위(성공률 49.22%)로 주춤했고, 후위 공격, 퀵오픈 등 공격 지표에서 부족함을 보였다. 팀이 흔들릴 때 ‘한방’을 책임질 선수가 부재했다. 지난시즌 전체 1순위로 품은 이크바이리(리비아)가 있었지만 기복이 심했다. 기대만큼의 공격력도 나오지 않았다.
기회가 왔다. 삼성화재는 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눈여겨보고 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를 품에 안았다.
드래프트 지명 순서에서 OK금융그룹 다음인 2순위였지만 문제없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시즌을 함께한 레오(쿠바)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때문에 사실상 1순위는 삼성화재였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망설임 없었다. 단상에 올라서자마자 주저 없이 요스바니를 호명했다. 튀르키예로 떠나기 전부터 현장에서 연습경기를 본 마지막날까지도 요스바니를 ‘1순위’로 품고 있었다. 김 감독은 “배구에 대한 기본기와 센스가 있다. 배구를 알고 하는 수준이다. 엄청나게 퍼포먼스가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검증이 된 선수다”라고 평했다.
만족스러운 결과다. 드래프트 전 기존 외인과 재계약을 체결한 팀(대한항공, 한국전력,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을 제외하면 남은 3개 팀 감독 모두 요스바니를 유력 1순위 후보로 점 찍어놨다. ‘제2의 케이타’로 평가받은 호세 마쏘(쿠바)는 최종 불참을 통보하면서 요스바니의 인지도는 더 높아졌는데, 김 감독은 원하던 결과물을 얻게 됐다.
요스바니는 ‘멀티’ 자원이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갈 수 있지만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심성화재는 지난달 진행된 2023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에디(몽골)를 뽑았다. 미들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까지 3포지션 모두 소화 가능한 자원이지만 성균관대 시절 은사였던 김 감독은 에디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그렇기에 요스바니는 자연스레 아웃사이드 히터에 서게 된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에디보다는 (요스바니가 리시브를) 조금 더 해야 하지 않겠나. 에디가 대학 때 리시브에 대한 점유율이 떨어졌다. 공격력이나 서브는 강해질 것 같지만 리시브는 어떻게 조합을 맞출지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아시아쿼터에 이어서 외국인선수도 생각한 선수를 지명했기 때문에 팀 컬러가 좀 더 공격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명가 재건’의 희망을 쐈다. 삼성화재는 4시즌 5~7~6~7위에 매겨졌다. 모기업의 지원이 급격하게 줄면서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FA시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이후 삼성화재에 행운이 따르면서 조금은 순조롭게 시즌 구상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전체적인 변화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난시즌에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를 위로해주고 진심으로 성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런 마음이 이렇게 왔다. 제대로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마음이 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요스바니 역시 “삼성화재가 최하위였던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7위 팀이 우승하는 것은 물론 어렵다. 하지만 어렵다는 것을 이뤄낼 수 있다면 기쁨과 감동이 두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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