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공화당, 부채한도 상향 합의실패…12일 추가 협상

박일중 2023. 5. 1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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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현지 시각 9일 회동하고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매카시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및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1시간가량 회동하고 부채 한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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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현지 시각 9일 회동하고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간 '강 대 강' 대치로 부채 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다음 달 1일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측은 오는 12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향후 2주간 집중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매카시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및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1시간가량 회동하고 부채 한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의회 지도부와의 이날 회동에 대해 "건설적"이라고 평가한 뒤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채무불이행은 선택지가 아니다"면서 "나는 의회 지도자들에게 예산 및 지출 우선순위에 대한 별도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으나 디폴트 위협 아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 한도 문제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일본에서 오는 19~21일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불참도) 가능하지만 (실제)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협상 타결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부채한도 교착 상태를 끝내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지출 감축 관련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2주간 바이든 대통령과 협상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1일에도 매카시 하원의장과 만나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한 바 있으나 당시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을 조건으로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으며 관련 법안도 하원에서 통과시켰습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를 조건 없이 상향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재정 개혁 문제는 별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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