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 뭉친 ‘콩작목반’ 정착…지역 활력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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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 모가농협(조합장 황순철) 청년 조합원으로 구성된 콩 작목반(반장 문정남)이 결성 3년 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지역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문정남 작목반장은 "이천 쌀만큼 이천 콩을 전국 최고 품질의 콩으로 만드는 게 작목반 목표"라며 "작목반 결성을 주도한 모가농협과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의 컨설팅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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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보조사업 선정도 뒷받침
평균연령 40대 … 정보교류 활발
3년만에 면적 12배·생산량 14배
경기 이천 모가농협(조합장 황순철) 청년 조합원으로 구성된 콩 작목반(반장 문정남)이 결성 3년 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지역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모가농협은 지역에 적합한 특화작목을 발굴·육성하고자 새로운 작목을 찾던 중 콩에 주목했다. 농사짓기가 비교적 수월한 데다 기계화가 가능해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침 콩농사를 짓겠다는 청년농 5명이 2019년 콩 재배를 시작했고, 모가농협은 이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작목반 구성을 추진했다.
이렇게 시작한 콩농사 첫해 3만9700㎡(1만2000평)의 논에서 콩 8700㎏을 생산했고 4200만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목반원 권오빈씨(43·진가리)는 “콩농사를 짓겠다고 하니 주변 어르신들이 쌀 주산지에서 무슨 콩농사냐며 걱정했지만 시범농사 결과가 예상보다 괜찮아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콩농사에 뜻을 둔 청년농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2020년 12월30일 총 13명으로 모가농협 콩 작목반이 정식 결성됐다. 평균 연령 40대, 평균 경작면적은 3만3000여㎡(1만평)다.
모가농협은 종자를 지원하고 이천시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콩농사를 위한 재배기술 교육을 했다. 또한 콩 작목반이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에 선정되도록 뒷받침해 파종기·건조기·수확기·트랙터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모가농협 콩 작목반은 농협중앙회 ‘신소득작물(콩) 발굴 및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지난해부터 작물 컨설팅 교육을 받았다. 콩 작목반은 자체적으로 매월 1회 회의를 열어 농사 정보를 교환하는 등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이런 노력들이 어우러지자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때 3만9700㎡(1만2000평)이던 재배면적은 2021년 39만6694㎡(12만평), 2022년 47만6033㎡(14만4000평)로 늘었고, 같은 기간 생산량은 8700㎏에서 12만㎏으로 증가했다. 3년 만에 면적은 12배, 생산량은 1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문정남 작목반장은 “이천 쌀만큼 이천 콩을 전국 최고 품질의 콩으로 만드는 게 작목반 목표”라며 “작목반 결성을 주도한 모가농협과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의 컨설팅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황순철 조합장은 “청년농으로 구성된 콩 작목반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콩이 새로운 소득작목이 되도록 모가농협이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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