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고구마, 사료로 활용…영양도 충분”

김다정 2023. 5. 1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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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버려지는 고구마를 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개발해 발표했다.

일본 에히메현 축산연구센터는 친저(파종한 씨고구마에서 뿌리가 나와서 성장한 것으로 상품성이 없음)를 1㎝로 잘라 수분을 조정하고 발효해 만든 '고구마 사일리지'의 사료화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밝혔다.

이에 에히메현 축산연구센터에선 고구마 친저를 사료화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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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자체, 관련 실험 진행
친저 발효 사일리지 젖소 급여
밀·보리와 각종 영양수치 비슷
에히메현의 사료 자급을 위한 연구 모습. 사진제공=에히메현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버려지는 고구마를 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개발해 발표했다.

일본 에히메현 축산연구센터는 친저(파종한 씨고구마에서 뿌리가 나와서 성장한 것으로 상품성이 없음)를 1㎝로 잘라 수분을 조정하고 발효해 만든 ‘고구마 사일리지’의 사료화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 사일리지는 소화성과 영양가 측면에서 기존 사료와 견줬을 때 전혀 손색이 없다.

에히메현에선 ‘규격 외 상품’으로 분류돼 출하할 수 없는 고구마 친저가 연간 출하량의 20%에 달해 처리 문제로 고심했다. 대부분은 땅에 환원되는 형태로 처리하지만, 고구마 고유의 역병(고구마역병)에 감염된 친저가 토양에 환원되면 다음 작기 수확량이 줄어드는 게 문제로 지목됐다.

이에 에히메현 축산연구센터에선 고구마 친저를 사료화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가축의 기호성을 조사하기 위해 건초에 고구마 사일리지를 혼합하는 양을 조절해가며 젖소에 급여한 것이다. 또 대두박과 밀기울·건초 등에 고구마 사일리지를 10% 섞었을 때의 영양도 분석했다.

그 결과 가소화영양소총량(TDN·사료에 함유된 영양소의 고유한 소화율을 기초로 계산한 값)은 옥수수 사일리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소화조단백질(DCP·소화되어 체내에 흡수되는 조단백질)도 수입에 의존하는 밀·보리에 가까운 수치였다.

연구진은 “영양에서 다른 사료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내 감귤 주산지인 에히메현에선 감귤 착즙찌꺼기를 사료로 이용하는 시도가 오래전부터 이뤄졌다. 에히메현은 착즙찌꺼기와 같은 가격 수준(1㎏당 3엔)으로 친저를 조달한다면 관행 대비 젖소 1마리에 드는 사료값을 1일 162엔, 연간 5만9130엔 절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친저의 회수·운반에 필요한 노동력은 해결할 과제로 남았다. 축산연구센터 관계자는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농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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