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기지개 켠 여행가…본격적으로 내달릴까 [여행가중계]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여행 업계에서도 희망의 메시지가 들려왔습니다. 가장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던 분야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이 기운을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따뜻한 소식을 들을 수 있길 바라면서 여행가 소식을 전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이 있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이 약 131만6700명, 하루 평균 약 14만63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도 이용객의 75%까지 회복한 수치다.
황금연휴 여행객들을 모시기 위한 여행사들의 각축전도 치열하다.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은 5∙6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할인전을 진행한다. 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부터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터파크는 괌에 집중했다. 가족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5월 황금연휴 기간을 고려해 전 연령층에 사랑받는 대표 여행지 괌 여행상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항공편과 숙소, 티켓 등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으며, 즉시 할인 혜택 등 다채로운 혜택을 준비했다.
해외여행 수요와 덩달아 국내여행객도 증가했다. 일부 여행객들은 항공권 및 공항 대란을 피해 제주를 넘어 강원도와 부산 등 국내 내륙 지역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국내여행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황금연휴 기간 총 3만5000석을 특별 추가 편성했다. 5월 어린이날 연휴 기간인 4일부터 5일까지 KTX 6회, ITX-새마을 4회를 늘렸고,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로 지정된 29일에는 KTX 8회, ITX-새마을 2회를 증편해 총 1만3330석을 추가 공급한다.
6월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인 5일과 6일에는 KTX 24회, ITX-새마을 4회를 증편해 2만 2128석의 좌석을 확보했다.
인천시는 내수 활성화 대책으로 관광객 유치 전략을 발표했다.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드론쇼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등 대규모 축제를 유치해 관광객 유입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 동남아와 중화권에 맞는 특화 관광 상품과 외국인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3일 서울 송파구 소재 소피텔 호텔에서 도내 14개 시·군 및 기업들과 ‘지속 가능한 관광 실천’ 추진을 선포했다. 지속 가능한 관광 비전과 14개 시군의 관광 전략 방향을 제시해 전북관광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서울국제관광전도 지역 관광의 발판으로 눈길을 끌었다. 울산시를 비롯한 지자체는 서울국제관광전에 부스를 마련해 지역 관광 홍보에 나섰다.
내국인의 빈자리를 채운 것은 중국, 일본, 대만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다. 제주관광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4만1572명이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무려 1027%라는 네 자릿수의 급증세다.
이러한 급증세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선 노선 회복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선 항공편 수는 3월 도착 편 기준(149편) 2019년(644편) 대비 23% 정도 회복한 수준으로 갈 길은 멀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제주와 베이징을 잇는 직항 노선도 이달부터 운항을 재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제주 트래킹 상품이 대만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는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찾아볼 수 있는 만큼, 정상화에는 차차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투어는 3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 이익 56억원을 기록하면서 2019년 3분기 이후 순탄하게 흑자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 회복세와 맞물려 하나팩 2.0과 온라인 채널 역량 강화 등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 펜데믹 기간 절반 수준으로 줄인 인력 풀도 신입 공채 등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소식은 항공업계에도 이어졌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티웨이항공은 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같은 LCC(저비용 항공사) 업계인 제주항공과 진에어 또한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정보업체는 두 업체 모두 흑자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FSC(풀 서비스 항공사)와 LCC간 상황은 달랐다. 대한항공의 매출은 작년 동기간보다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화물 부문 매출이 부진한 것이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취항 노선은 장거리 노선이 많은 것에 반해 현재 실수요는 일본과 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에 몰린 것도 큰 요인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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