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욕 먹겠다" 2위 LG 염경엽 감독은 왜 욕받이를 자처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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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욕을 먹을 수 있겠지만."
염경엽 감독은 "우리가 후반기까지 강하려면 이런 선수들에게 지금 기회를 줘야 한다"며 "세이브 상황에도 내보낼 수 있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50경기, 60경기까지는 그런 식으로 운영하는 게 맞다고 본다. 계속 (필승조)카드를 만들어야 LG의 미래가 더 밝아진다. (경기를 내주면)내가 욕은 먹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수를 키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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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내가 욕을 먹을 수 있겠지만…."
LG 염경엽 감독이 '욕받이'를 자처했다. 9일 끝내기 승리로 정규시즌 2위에 올랐는데 갑자기 무슨 소리일까. 염경엽 감독은 당분간 경기 승패가 걸린 상황에서도 과감한 시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표현을 썼다.
염경엽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신형 필승조 유영찬과 박명근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박명근과 유영찬은 모두 마무리를 맡을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이미 가능성은 보여줬다. LG는 지난 1일 허리 통증을 호소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1군에서 말소했다. 마무리 없이 치른 첫 시리즈,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일 5-3 승리, 3일 2-1 승리 모두 지난해까지는 1군에 없던 투수들이 지켰다. 박명근이 1승 1세이브, 유영찬이 2홀드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은 마무리투수의 멘탈까지 있다. 처음 봤을 때, 고등학교 때 던지는 걸 봤을 때부터 심장이 큰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영찬에 대해서도 "마무리로 기용할 수 있는 투수로 만들 거다"라고 예고했다.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가 후반기까지 강하려면 이런 선수들에게 지금 기회를 줘야 한다"며 "세이브 상황에도 내보낼 수 있다"고 했다. 고우석이 빠진 위기를 새로운 필승조를 찾는 기회로 바꾸겠다는 의도다.
구체적인 시점도 제시했다. 염경엽 감독은 "50경기, 60경기까지는 그런 식으로 운영하는 게 맞다고 본다. 계속 (필승조)카드를 만들어야 LG의 미래가 더 밝아진다. (경기를 내주면)내가 욕은 먹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수를 키울 수 없다"고 말했다.
9일 경기에서는 4-4로 맞선 9회초 박명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 등판과 달리 이번에는 고비가 있었다. 박명근은 2사 후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직전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이정후를 상대했다.
LG 벤치는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박명근은 이정후를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LG의 새 필승조는 이렇게 또 한 단계 성장했다. LG는 연장 10회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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