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부채한도·물가지표 압박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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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내리며 3만 3561.8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46% 하락하며 4,119.17에, 나스닥 지수는 0.63% 내린 1만 2179.5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이 부채한도 협상과 4월 물가지표를 주시하고 있어 거래량이 평소보다 적었습니다. 에드 모야 오안다 선임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추이와 부채한도 협상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하길 주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이 물가지표를 주시하는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과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현지시간 10일, 생산자물가지수가 11일 발표됩니다.
한편 이날(9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겁다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 내 3인자'가 물가지표 발표 하루 전 매파적 색채를 드러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관측입니다.
부채한도 협상도 서서히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오후 4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백악관에서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납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조건 없는 상향'을,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 시 재정지출 삭감'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번 회동에서 나올 수 있는 최선의 결과는 바이든 정부와 의회가 장기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차입 한도를 제한적으로 유예하는 단기적 조치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시장에서는 단기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비축유 보충 계획에 소폭 올랐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5% 상승하며 배럴당 73.7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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