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공약 '매립지공사 이관' 암초…'노조 강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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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국가공기업인 매립지관리공사(이하 공사)를 인천시로 가져오겠다는 민선8기 유정복 시장의 공약이 암초를 만났다.
2016년 종료 예정이었던 매립지를 2025년 8월까지 연장하는 대가로 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기로 했다.
노조는 "4자 합의는 2015년 전문가 공청회도 없이 환경부장관과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 3개 단체장 의견으로만 이뤄졌다"며 "당시에도 인천시로 공사를 이관하는 것은 많은 문제점이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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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국가공기업인 매립지관리공사(이하 공사)를 인천시로 가져오겠다는 민선8기 유정복 시장의 공약이 암초를 만났다. 공사 노조가 인천시로의 이관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서다.
1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전제로 공사 노조에 간담회를 요청했으나 노조 반대로 불발됐다.
매립지는 인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해 있지만 환경부 산하 국가공기업이어서 인천시의 관리권한이 없다.
‘공사 이관’ 문제는 인천시를 비롯한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등 4자 협의체가 2015년 합의한 내용이다. 2016년 종료 예정이었던 매립지를 2025년 8월까지 연장하는 대가로 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기로 했다.
인천시가 2016년 공사 이관 작업을 진행했지만 순탄치 않았다. 공사 이관을 위해선 ‘노조 및 주변지역 주민들의 갈등 해소방안’을 인천시가 만들고 이를 나머지 3자가 동의해야 한다. 사실상 노조·주민들이 공사 이관에 반대하지 않아야 된다는 얘기인데, 당시 노조와 주민 모두 반대했다.
노조는 “4자 합의는 2015년 전문가 공청회도 없이 환경부장관과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 3개 단체장 의견으로만 이뤄졌다”며 “당시에도 인천시로 공사를 이관하는 것은 많은 문제점이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고 했다.
민선7기 들어서는 매립지정책이 180도 달라지면서 공사 이관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전 시장이 ‘2025년 매립지 종료’를 선언하고 공사 이관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상황은 유 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다시 반전됐다. 유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직후부터 “공사를 이관해야 매립지 종료가 가능하다”고 천명해 왔다. 공사의 관리권을 인천시가 가지면 매립지 종료 등 관리가 용이하다는 얘기다.
인천시가 노조와 접촉을 시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결국 노조를 설득하는 게 관건인데 쉽지 않아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사 이관을 위해서는 노조를 만나 대화를 해야 하는데 매번 거절당했다”며 “노조가 계속 반대한다면 공사 이관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노조를 찾아가 그들이 원하는 게 뭔지 들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요지부동이다.
노조는 “광역폐기물 매립장을 특정 지자체가 맡게 될 경우 정부(환경부)와 타 지자체의 책임회피는 불 보듯 뻔하다”며 “폐기물을 반입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환경피해는 인천시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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