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알 힐랄행? "가짜뉴스다"... '돈(사우디) VS 명예(바르셀로나)' 그것이 문제로다

안호근 기자 2023. 5. 1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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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와 마찬가지로 돈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온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반박하는 내부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비율형 샐러리캡'의 장벽에 부딪혔고 AFP의 보도까지 나오며 메시의 사우디행이 확정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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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파리생제르맹과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와 마찬가지로 돈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온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반박하는 내부 반응이 나왔다. 돈 아니면 명예. 메시 측에서도 입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는 9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메시는 다음 시즌에 어떤 구단과도 합의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 모든 걸 결정할 예정"이라며 "심지어 구두 합의도 없었다. 메시의 이름을 이용한 가짜 뉴스만 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AFP 통신이 "메시가 사우디 클럽 알 힐랄과 합의를 끝냈다"며 "연봉은 5억 유로에서 최대 6억 유로(8727억 원)"이라고 구체화했던 것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메시의 올 여름 이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다음달 30일 파리생제르맹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최근 재계약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고 여전히 세계 최고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팀에서 주급 삭감을 제안했다. 팬들로부터도 좋지 않은 소리를 들었고 최근엔 팀 훈련 무단 이탈 논란을 빚으며 고개를 숙이기까지 했다.

그 와중에 친정팀 바르셀로나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원했고 그 또한 '제2의 고향'인 바르셀로나 복귀를 꿈꿨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비율형 샐러리캡'의 장벽에 부딪혔고 AFP의 보도까지 나오며 메시의 사우디행이 확정되는 듯 했다.

또 한 번 반전이 나왔다. 호르헤 메시는 "미디어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하다. 주장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고 악의적인 소문을 뉴스로 전달하고 있다"고 메시의 사우디행을 주장한 이들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나타냈다.

메시(왼쪽)가 호날두와 함께 사우디에서 뛸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AFPBBNews=뉴스1
또 다른 매체들에 따르면 메시 측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에서 글을 기고했던 루디 갈레티는 "사우디 클럽은 금액을 높여 새로운 제안을 했고 구두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도 "하지만 메시는 다른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사우디 팀은 메시 영입을 자신하고 있지만 알려진 대로 '던 딜(DONE DEAL)'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중 하나로 알려진 자크 탈봇도 "메시는 사우디행에 어떠한 사인도 하지 않았다"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어떤 결정도 할 수 있다"고 열린 결말은 암시했다. 바르셀로나 관련 이적 소식에 밝은 제라르 로메로 또한 "메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를 원한다. 돌아올 가능성은 80%"라고 상반된 입장을 전했다.

메시가 사우디행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바르셀로나가 다음 시즌 메시를 보유할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재정적 문제가 있기 때문.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안수 파티와 하피냐 등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해 메시를 영입할 계획이고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이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메시 측에서도 아직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로메로 기자는 "돈을 보고 사우디로 가는 것과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는 것을 바라는 의견이 갈린다"며 "물론 메시는 친정팀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평생의 라이벌 호날두와 같이 돈을 택해 다시 한 번 '메호 대전' 성사를 알릴지, 친정팀으로 돌아가 명예로운 은퇴를 준비할지 메시의 선택에 축구계의 시선이 주목된다.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인 메시.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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