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데·봄데 갈림길… 선발진 반등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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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승9패.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의 8일 현재 성적이다.
롯데는 올해로 4시즌째 한국 무대에서 활약 중인 댄 스트레일리(35)와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재계약을 맺은 찰리 반즈(28), 또 롯데가 올해부터 5년 90억원을 선물한 박세웅(28)으로 선발 트리오를 꾸렸다.
롯데가 리그 정상의 '톱데'로 올라설지, 아니면 시즌 초반 반짝하는 '봄데'로 사라질지는 선발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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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 3년차 나균안 ‘나홀로 호투’
박세웅·용병 원투펀치 회복 절실
15승9패.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의 8일 현재 성적이다. 승률 0.625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롯데는 15년 만에 9연승을 질주했고, 11년 만에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설 정도로 무서운 팀이다.
하지만 이들은 개막 초반부터 나란히 기대를 밑돌고 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박세웅은 올 시즌 5경기에서 2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25로 아쉬운 모습이다.
외국인 원투펀치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1선발 스트레일리는 5경기 21.2이닝에서 2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5.82에 그쳤다. 지난해 186.1이닝을 던지며 3.62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반즈 역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반즈는 4경기 1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7.58로 저조하다.
투수 전향 3년차를 맞은 나균안(25)이 6경기에서 37.2이닝을 던지며 4승을 챙겨준 것이 롯데에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2017년 포수로 데뷔했던 나균안은 2021시즌부터 투수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4월에만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며 9일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롯데는 선발진 부활이 절실하다. 부진한 스트레일리, 반즈, 박세웅이 지난 시즌 모습만 보여준다면 계속 선두를 이어갈 추진동력을 얻게 된다. 롯데가 리그 정상의 ‘톱데’로 올라설지, 아니면 시즌 초반 반짝하는 ‘봄데’로 사라질지는 선발진에 달렸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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