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독일 외교 수장, 우크라이나 문제 놓고 가시 돋친 설전
"8개 中 기업이 러시아에 민감한 기술 수출 의심"
中 외교부장 "中 기업들 제재 시 보복" 경고
독일 외무장관 "중립은 러시아 편드는 것" 경고
[앵커]
중국과 독일 외교 수장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은 오늘(10일) 러시아에 대한 11차 제재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11차 제재안에는 8개 중국 기업들에 민감한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EU는 이 8개 중국 기업들이 EU의 민감한 기술들을 러시아에 판매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베를린에서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중국 기업들에 대해 제재를 도입한다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친강 / 중국 외교부장 : 만약 징벌적 조치가 취해진다면, 중국도 중국 기업들의 적법한 이익을 굳건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할 것입니다.]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립은 러시아의 편을 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중국에 경고했습니다.
또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전쟁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민군 겸용 물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하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안나레나 배어복 / 독일 외무장관 : 우리는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그들 나라의 기업들에 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기대합니다.]
배어복 장관은 지난달 중국 방문 당시에도 친강 외교부장과 공동기자회견에서 타이완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팽팽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배어복 장관은 독일로 복귀한 뒤 연방의회에서 중국 방문과 관련해 "중국이 대외적으로 보이는 공격적이고 무례한 행태의 정도는 일부 충격 그 이상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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