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SH신혼부부 공동주택 무산…자금난에 65억 싸게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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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하려던 건물이 공매로 넘어가 결국 최초 감정가보다 60여억원이 싸게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평창동 39-1 일원 토지 및 미준공건물은 공매를 통해 최초 감정가 169억8790만원의 61.8% 수준인 105억원에 낙찰됐다.
평창동 공매 물건의 경우 SH 매입 조건이 확정돼 수익이 보장된 사업이었으나, 곧바로 공매로 나온 것은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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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하려던 건물이 공매로 넘어가 결국 최초 감정가보다 60여억원이 싸게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평창동 39-1 일원 토지 및 미준공건물은 공매를 통해 최초 감정가 169억8790만원의 61.8% 수준인 105억원에 낙찰됐다.
이 건물은 당초 시행사가 지하 2층~지상6층, 38가구 아파트로 시행사는 건물 준공 후 SH가 이를 통매입하고, SH는 이를 무주택 신혼부부에게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었다.
다만 시행사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대출 상환에 실패했고, 대주단이 결국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이상 준공을 마친 상태에서다.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들이 유치권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낙찰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공매로 넘어가며 SH가 통매입하려던 매매이행약정은 폐기됐다. 공매로 인해 약정을 이행할 수 없게 돼 약정 자체가 해제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신혼부부에게 공급될 주택 계획도 무산됐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 원자재값 인상 등 금융회사들이 PF 사업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발을 빼려는 분위기이기도 했다. 사업 초기 단계의 경우 2금융권으로부터 받는 '브리지론'은 사실상 본 PF 전환이 막힌 상황이다.
평창동 공매 물건의 경우 SH 매입 조건이 확정돼 수익이 보장된 사업이었으나, 곧바로 공매로 나온 것은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금융기관들과 'PF 대주단 협약식'을 열었다. 대주단의 3분의 2만 동의하더라도 대출 만기 연장해줄 수 있게 지원 문턱을 낮추는 방안이 포함됐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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