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지원할 ‘대전은행’ 설립 탄력… 기업금융 중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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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제동이 걸린 기업금융 중심은행(이하 대전은행) 설립을 다시 추진한다.
대전시는 대전은행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대전은행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대전시는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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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혁신기업 투자와 지원하는 특수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같은 국책은행 형태
대전시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제동이 걸린 기업금융 중심은행(이하 대전은행) 설립을 다시 추진한다. 대전시는 대전은행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대전은행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지방재정법에 따르면 500억원 이상의 지방재정 투입 사업은 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지방행정연구원은 지방재정법에 따른 타당성 조사와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출연 기관 설립 및 지방공기업 신규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수행하는 행정안전부 지정 전문기관이다. 대전시는 타당성 결과가 나오면 대전은행 설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대전은행은 벤처혁신기업의 투자와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은행이다. 대전시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벤처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방 공약 중 하나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대전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처럼 국책은행 형태로 대전은행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책은행을 설립하려면 개별법 제정이 필요한데, 국회 협조가 늦어질 경우 일반 은행으로 설립해 금융 당국의 인허가를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전시는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관계 당국 협조 요청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대전시는 미국 벤처투자 전문은행인 SVB를 본떠 대전은행 설립을 추진했었다. 앞서 지난 1월 이장우 대전시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SVB 본사를 방문해 대전은행에 대한 자본 출자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전시는 SBV에 투자를 위한 정식 제안서를 전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SVB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파산하면서 대전은행 설립에도 제동이 걸렸다. SVB 파산으로 대전은행 설립 중간 보고회가 연기되는 등 은행 설립 절차가 미뤄진 것이다. 금융권 일각에선 SVB 파산 사태로 대전은행 설립이 무기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대전시는 SVB 대신 국내 주요 은행을 벤치마킹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예·적금 등 수신은 인터넷전문은행, 대출 등 여신은 기업은행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적금은 전 국민이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대출은 벤처기업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와 연구용역 마무리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전시는 대전은행 설립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대전 투자청’을 우선 설립한다. 대전투자청은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5000억원 이상의 공공펀드를 결성해 반도체, 바이오 등 대전시 주력산업 분야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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