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재정절벽 우려 속에 하락…전기차 급락
뉴욕증시가 9일(이하 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 발표와 재정적자 한도 증액 협상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동결 여부를 결정할 10일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움츠러들었다.
여기에 더해 다음달 1일로 예상되는 미 재정절벽 위험 속에서도 정치권의 재정적자 한도 증액을 놓고 아직 본격적인 협상조차 시작하지 않은 점에 불안을 느꼈다. 이날 백악관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을 비롯해 상하 양원의 민주, 공화 대표들을 초청해 영수회담을 연다.
회담에 앞서 매카시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의 3개월 임시 적자한도 증액제안을 단 칼에 잘라버리면서 분위기는 밝지 않다.
3대 지수는 이날 모두 내렸다.
전날 유일하게 하락했던 다우지수는 낙폭이 크지 않았던 반면 강보합세를 보였던 S&P500과 나스닥은 하락폭이 0.5% 안팎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전일비 56.88p(0.17%) 밀린 3만3561.81, S&P500은 18.95p(0.46%) 내린 4119.17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77.36p(0.63%) 하락한 1만2179.55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10일 CPI 발표와 이날 장 마감 뒤 열리는 백악관 영수회담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미 의회 회기가 8일밖에 안 남은 가운데 여야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3개월 임시 재정한도 증액에 대해 매카시 의장은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선택 가능한 옵션이 아니라면서 공화당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재닛 옐런 장관은 다음달 1일이면 비상재정 수단도 고갈된다면서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재정절벽과 관련한 투자전략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 조달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제약사 화이자, 또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같은 방산업체, 종합산업그룹 제너럴일렉트릭(GE), 하니웰인터내셔널 등의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면서 이들 종목을 사전에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을 사라는 것이다. 가격이 안 떨어지면 풋옵션 매수 비용 만큼만 손해를 보면 되지만 가격이 폭락하면 막대한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종목별로는 전기차 종목들의 타격이 컸다.
전날 장 마감 뒤 루시드가 급격한 손실 확대와 함께 우울한 전망을 내놨고, 이날은 전기차 생산을 외주하는 피스커가 생산 전망을 하향조정해 전기차 업종에 이중타격을 줬다.
테슬라는 전일비 2.64달러(1.54%) 내린 169.15달러로 마감해 4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하락했다.
루시드는 0.43달러(5.58%) 급락한 7.28달러, 피스커는 0.47달러(7.10%) 폭락한 6.15달러로 미끄러졌다.
분기손실이 1억6910만달러로 확대된 니콜라는 0.13달러(13.04%) 폭락한 0.8565달러로 추락했다.
리비안은 소폭 하락해 0.01달러(0.07%) 밀린 13.86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대형기술주들도 흐름이 좋지 않았다.
애플은 1.73달러(1.00%) 내린 171.77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5달러(0.53%) 하락한 307.00달러로 마감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0.42달러(0.39%) 내린 107.35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메타플랫폼스는 0.10달러(0.04%) 오른 233.37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MS에 내줄지 모른다는 번스타인의 비관 전망 속에서도 0.79달러(0.75%) 상승한 106.62달러로 올라섰다.
한편 백신업체 노바백스는 새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이었던 데다 직원 25% 감원 계획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30% 가까이 폭등했다. 2.07달러(27.79%) 폭등한 9.52달러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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