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멍군, 2차전서 결판' 비니시우스 환상 선제골 폭발! R·마드리드 UCL 준결승 1차전 1-1 무, 데브라이너 '레이저포' 동점골 폭발! 맨시티 패배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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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시티(잉글랜드)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비겼다. 서로 한방씩 두들겼다. 결승 진출 여부는 2차전에서 결정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맨시티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홈 1차전서 1대1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비니시우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맨시티가 후반 데브라이너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맨시티가 경기 초반부터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또 맨시티는 전체 라인을 끌어올려 전방 압박을 가했다.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홀란드, 바로 뒷선에 그릴리시-귄도안-데브라이너-베르나르두 실바, 수비형 미드필더로 로드리-스톤스, 스리백에 아칸지-디아스-워커, 골키퍼 에데르송이 들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밀고올라온 맨시티를 자기 진영에서 지켰다. 자연스럽게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벤제마-호드리고, 허리에 모드리치-크로스-발베르데, 포백에 카마빙가-알라바-뤼디거-카르바할, 골키퍼 쿠르투아가 섰다.

맨시티는 전반 8분 데브라이너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맨시티는 전반 13분 로드리의 슈팅도 쿠르투아를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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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좌우 측면을 계속 두들겼다. 실바와 그릴리시가 측면을 파고들어 가운데에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이런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레알 마드리드는 차분하게 기다렸다. 맨시티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 홀란드가 볼터치를 많이 하지 못하게 했다. 홀란드 옆에는 뤼디거가 따라붙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볼점유율이 낮아 슈팅 기회는 적었다. 그렇지만 맨시티 빌드업을 끊은 후에는 위협적인 공격 전개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36분 선제골을 가져갔다. '원샷원킬'이었다. 전광석화 처럼 빠른 역습 한방이 통했다. 카마빙가가 왼쪽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한 후 비니시우스에게 연결했다. 비니시우스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7호골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실리축구'가 통했다. 맨시티 선수들이 허탈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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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맨시티가 볼점유율이 높았지만 창의적인 공격 전개가 부족했다. 홀란드가 상대 수비에 묶였다. 결과적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짜놓은 전략에 말린 셈이다.

1-0으로 앞선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볼점유율을 높였다. 전반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작이었다. 후반 5분 벤제마의 왼발슛이 상대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맨시티는 후반 7분 데브라이너의 결정적인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 수문장의 '거미손'에 가로막혔다. 홀란드의 슈팅은 알라바의 몸을 던지는 수비에 막혔다. 계속 몰아친 맨시티가 후반 22분 동점골(1-1)을 터트렸다. 데브라이너의 환상적인 중거리포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귄도안의 도움을 받아 데브라이너가 오른발로 찬 슛이 낮고 빠르게 레알 마드리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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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2분 벤제마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 1-1을 만든 맨시티는 경기 템포 조절을 했다. 수비라인을 무리해서 끌어올리지 않았다. 실점을 막기 위해서 였다.

레알 마드리드 안첼로티 감독이 후반 36분 먼저 교체 카드를 썼다. 호드리고를 빼고 아센시오를 조커로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8분 추아메니까지 넣었다. 후반 41분에는 나초 페르난데스도 들어갔다. 반면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단 한장의 교체 카드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렇게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교체 카드를 한장도 안 쓴 건 2007년 퍼거슨 당시 맨유 감독이 안첼로티의 AC밀란을 상대로 한 경기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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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5분 추아메니의 중거리포가 상대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두 팀은 더이상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1대1로 마무리했다. 결국 결승 진출 여부는 2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두 팀의 2차전은 18일(한국시각) 맨시티 홈에서 벌어진다.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맨시티 데브라이너에게 평점 7.6점을 주었다. 홀란드는 6.7점, 귄도안은 6.8점, 그릴리시는 7.2점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가 가장 높은 8.1점을 받았다. 벤제마는 6.3점, 카마빙가는 7.1점을 받았다. 유럽축구연맹은 공식 경기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으로 동점골을 터트린 데브라이너를 꼽았다.

영국 BBC는 '1차전은 비겼다. 비니시우스와 데브라이너의 환상적인 골이 터졌다. 맨시티가 결승 진출 여부가 걸린 홈으로 돌아온다'라고 평가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전문가 마이클 오언은 BT스포츠에서 "맨유가 이번 결과에 기뻐할 것이다. 그들은 전반전을 지배했지만 선제골을 내줬다.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전에 더 잘 했지만 맨시티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흥미로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통계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은 10일 이번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확률을 업데이트했다. 맨시티가 5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인터밀란(20%) 레알 마드리드(19%) AC밀란(9%) 순이다. 맨시티의 결승 진출 확률은 70%이고, 레알 마드리드는 30%로 나왔다. 11일(한국시각)에는 AC밀란과 인터밀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이 열린다. 인터밀란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62%이고, AC밀란은 38%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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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안첼로티 감독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재미있는 경기였다. 전반전은 힘들었다. 후반전에 좋아졌다. 우리가 경기를 컨트롤했다. 우리가 지역 방어를 잘 했고 그리고 선제골이 나왔다. 비니시우스의 골은 환상적이었다. 팀 플레이가 잘 됐고, 만족스럽다. 뤼디거가 홀란드를 잘 막았다. 우리는 다음 2차전에 강한 동기부여가 돼 있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 모드리치는 UEFA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50대50이다. 열려 있다. 누구도 크게 유리한 게 없다"고 말했다.

어려운 원정에서 비긴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 우리가 잘 할 때 상대가 골을 넣었고, 상대가 잘 할 때 우리가 골을 넣었다. 상대는 경험이 풍부하고 질적으로 높은 팀이다. 이제 우리 팬들이 있는 홈으로 간다. 우리는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줄 것이다. 홀란드가 오늘 쉽지 않았다. 공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홀란드는 잘 움직이면서 찬스를 잡았다"라고 말했다. 홀란드는 이날 21번의 볼터치를 했다.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적었다.

맨시티 그릴리시는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 꿈이 이뤄진 것 같다. 환상적인 경기장에서 이런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작년 이후로 많이 배웠다. 우리는 경험이 풍부하고 월드클래스급의 어린 선수들이 있는 상대를 맞아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해야 했다. 상대가 오늘 수비를 잘 했다. 데브라이너의 동점골은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