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폭락사태 진원지 'CFD' 거래잔액 2조8천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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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폭락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차액결제거래(CFD)의 거래 잔액이 2조8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13개 증권사의 CFD 거래대금은 4조666억원에 달했다.
증권사별 CFD 거래대금은 올해 1~2월에 교보증권이 1조83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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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CFD 거래대금만 4조여원 달해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채새롬 기자 = SG증권발 폭락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차액결제거래(CFD)의 거래 잔액이 2조8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2월 CFD 거래대금이 4조여원에 달할 정도로 CFD가 급증해 이번 주가 조작으로 의심되는 폭락 사태의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13개 증권사의 CFD 거래 잔액은 2조7천697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3천254억원보다 4천443억원이 늘었다.
CFD란 실제 투자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이용한 차익을 목적으로 매매하며 차액을 정산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CFD 거래 잔액은 2019년 말 1조2천713억원, 2020년 말 4조7천807억원, 2021년 말 5조4천50억원이었다.
일부 증거금 납입으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고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 양도소득세, 지분공시 의무 등 규제 회피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CFD 거래 잔액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교보증권으로 6천180억원이었으며 키움증권(5천576억원), 삼성증권(3천503억원), 메리츠증권(3천446억원), 하나증권(3천400억원) 순이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1천485억원), DB금융투자(1천400억원), 한국투자증권(1천126억원)도 CFD 거래 잔액이 1천억원을 넘었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13개 증권사의 CFD 거래대금은 4조666억원에 달했다.
증권사별 CFD 거래대금은 올해 1~2월에 교보증권이 1조83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키움증권 7천285억원, 유진투자증권 6천329억원, 메리츠증권 4천366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뜨거웠던 CFD는 SG증권발 사태로 개인 전문투자자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금감원이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까지 착수하자 증권사들이 CFD 계좌 개설을 막으면서 급속히 냉각되는 분위기다.
최근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키움증권과 교보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이 CFD 계좌 개설을 차단하는 조치에 나섰다. 관련 이벤트도 모두 종료된 상태다.
하나증권도 CFD 신규 계좌 개설을 중단했으며 KB증권은 1인당 거래 한도를 10억원으로 제한했다.
금융당국 또한 CFD 제도 개선을 통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재발을 막을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금감원과 함께 CFD 증거금 최소 비율인 40%를 소폭 상향하거나 개인 전문투자자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CFD 만기 도입 및 잔고 공시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president21@yna.co.kr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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