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긴장해야하나' 마무리 후보 2명이나 나왔다, 육성까지 착착 [MD잠실]

2023. 5. 1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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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박명근은 물론 유영찬도 세이브 상황에서 나올 수 있다."

LG 염경엽 감독이 필승조 새 얼굴들에 경험치를 쌓게 할 방침이다. 과감하게 유망주를 기용할 것을 예고했다.

LG는 올 시즌 고우석(25), 백승현(27) 등 불펜에서 부상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때문에 필승조를 꾸리기가 힘들다.

이를 대비해 염경엽 감독은 두 번째 필승조를 준비해왔다. 신인 박명근(19)과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에 선 유영찬(26)을 키우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추격조, 필승조, 그리고 마무리 투수까지 한 단계 과정을 밟아가도록 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가 이탈하면서 잃은 게 많지만 얻는 것도 생겼다. 명근이와 영찬이를 얻었다. 우리 팀에 새로운 카드가 만들어졌다. 나중에 우석이도 그렇고 (이)민호, (백)승현이까지 모두 오면 정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면 후반기에 더 강해진 LG 트윈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의 말대로 박명근과 유영찬은 고우석 이탈 후 필승조 구실을 했다. 지난 2일 창원 NC전에서 박명근은 승리투수가 됐고 유영찬은 홀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3일에는 박명근이 첫 세이브를 올렸고, 유영찬이 이틀 연속 홀드를 올렸다. 두 번째 승리조가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미 세이브를 올린 박명근 말고 유영찬 역시 마무리 투수가 될 재목이다.

염 감독은 "둘 다 마무리투수가 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만 현재 멘탈에 있어 명근이가 낫다. 명근이는 고등학생 때 처음 봤을 때부터 멘탈이 됐다고 생각했다. 영찬이는 강한 멘탈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유영찬도 세이브 상황에 나올 수 있다"면서 "선수를 써야 선수가 성장한다. 쓰지 않으면 선수는 성장하지 못한다. 블론세이브를 해서 우리가 경기를 패할 수 있다. 그러면 욕을 먹을 수 있다. 감독이 욕을 먹지 않으면 선수를 키우지 못한다. 염건창(염경엽+서건창), 염동원(염경엽+박동원) 이야기가 나오듯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선수에게는 그만큼 경험이 쌓인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시즌 초반 50, 60경기까지는 이런 운영을 가능하다고 본다. 후반에는 이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9일 경기에서도 염경엽 감독의 철학이 엿볼 수 있었다. 4-4로 맞선 9회 LG 벤치는 박명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세이브 상황은 되지 않았지만 압박감이 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박명근은 이겨냈다. 김동헌을 공 1개로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박명근은 박찬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이용규 안타, 임지열 몸에 맞는 볼로 단숨에 1, 2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는 앞선 타석에서 역전 2루타를 친 이정후다.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을 밀어붙였다. 박명근은 초구 스트라이크부터 꽂아넣은 뒤 공 4개로 이정후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렇게 또 한 번 성장을 한 박명근이다.

올해 LG 마운드의 테마는 '젊음'이다. 박명근과 유영찬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토종 선발진과 필승조 대부분이 20대다.

염 감독은 "박명근, 유영찬은 앞으로 10년, 15년을 필승조로 활약할 선수들이다. 돌아올 백승현도 10년은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며 "감독은 현재 승리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한 과정도 만들어야 한다. 다음 감독이 와도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명근, 유영찬.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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