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 '에틸렌 스프레드' 상승에 석화업계 실적 반등 기대

김동욱 기자 2023. 5. 1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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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가 올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국제 유가 하락이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손익분기점 돌파를 앞두고 있어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체의 실적을 가르는 핵심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지난 1월20일 톤당 29.6달러에서 이달 5일 286.5달러까지 상승, 손익분기점인 300달러까지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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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사진은 LG화학 여수 나프타 분해시설(NCC)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국제 유가 하락이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손익분기점 돌파를 앞두고 있어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체의 실적을 가르는 핵심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지난 1월20일 톤당 29.6달러에서 이달 5일 286.5달러까지 상승, 손익분기점인 300달러까지 근접했다. 원자재인 나프타 가격이 같은 기간 톤당 705.4달러에서 583.5달러로 하락한 영향이 주효했다. 제품인 에틸렌 가격은 동 기간 톤당 735달러에서 870달러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에틸렌 스프레드가 한동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국제 유가 하락 지속으로 나프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나프타는 원유에서 추출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나프타 가격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자료를 보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5월 첫째 주 배럴당 74.6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배럴당 80.4달러) 대비 7.2% 하락이다.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 간 원유 수출 협상 최종 단계 도달 등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러시아 원유 수출이 원활히 이어지고 있어 유가 약세가 한동안 지속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에틸렌 스프레드 회복은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826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8785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7910억원을 거둔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29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214억원을 기록했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올해 1분기 실적은 1448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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