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기 풀타임 출전, 품격이 다른 '30대 고참' 김영권 "1패도 하지 않는 것이 내 목표"

김성원 2023. 5. 10. 0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영권(33)의 존재는 울산 현대의 빛이다.

울산의 센터백 자원 가운데 김영권만 쉽표가 없다.

김영권은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최대한 경기와 경기 사이에서 회복 위주로 코칭스태프가 잘 관리해주고 있다.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김영권(33)의 존재는 울산 현대의 빛이다. 30대의 고참이지만 유일하게 흔들리지 않는다. 전경기 풀타임 출전이 그의 훈장이다.

울산이 또 한 고개를 넘었다. 울산은 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김영권이 리드한 수비라인은 이날도 견고했다. 그는 "힘든 상황에서 승점 3점을 딴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중요한 승점 3점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우려도 있다. 울산의 센터백 자원 가운데 김영권만 쉽표가 없다. 부상 선수들로 인해 로테이션을 돌릴 상황도 아니다. 김영권은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최대한 경기와 경기 사이에서 회복 위주로 코칭스태프가 잘 관리해주고 있다.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4연승을 질주한 울산은 12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를 밟았다. 10승1무1패,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독주체제를 구축한 비결은 뭘까. 김영권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선수들이 옆에 있는 선수들을 더 크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작년부터 꾸준히 만들어왔고, 올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라이벌 전북 현대(승점 10)와의 승점 차가 20점으로 벌어진 데 대해선 "작년도 그랬다. 전북은 초반에 좋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다시 올라왔고, 후반기 우리와 우승 경쟁을 했다. 전북은 올해도 충분히 그럴만한 전력이다. 전반기가 끝나고 선수 구성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전북 스타일대로 하면 올라올 것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란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최대한이라도 승점을 많이 벌어놓아야 한다"고 경계했다.

'20점은 따라잡기 힘든 격차'라고 재차 질문하자 "아예 포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만 자만이나 건방진 모습을 보인다며 또 따라 잡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미소지었다.

김영권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흐름을 읽는 눈이 탁월하다. 수비라인을 영리하게 조율하는 그는 패싱력도 갖추고 있어 빌드업에선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울산 패싱 축구의 핵이다.

김영권은 "감독님부터 우리에게 매경기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주고 있다. 매경기 왜 승리를 해야하는지, 승점을 따야하는지 분명하게 설명한다. 그 이유를 인지하고 경기장에 들어간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감독님의 말에서 믿음이 가고 있기 때문에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승점이 많다, 적다를 떠나서 패가 많다. 1패도 하지 않는 것이 내 목표였다. 1패가 있는 것이 찜찜하지만 1패를 한 이상 1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표팀 동료 김민재(나폴리)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선 "따로 전화를 하거나 그러지 않았고, 민재가 이룬 업적은 같은 수비수로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 좋은 영향이 대표팀에서 퍼질 수 있도록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