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아파트 붕괴 사고 책임 인정… "설계와 다르게 시공"

신유진 기자 2023. 5. 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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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GS건설은 지난 9일 검단신도시 AA13-2 블록 주차장 붕괴 사고에 관련해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병행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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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일 인천시 서구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슬래브 붕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GS건설은 지난 9일 검단신도시 AA13-2 블록 주차장 붕괴 사고에 관련해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병행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러한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할 것이며 건물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의 83개 아파트 현장 모두를 대상으로 공인 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이번 사안은 공기(공사 기간) 단축은 없고 원가 감소도 최대 1000만원 안팎으로 단순 과실이 원인으로 자체 조사됐지만, 그동안 안전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자부해 온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과오라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GS건설은 설계사 업역인 구조 설계 자체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재확인해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정밀안전점검에 입주예정자들도 참여시켜 점검의 완성도를 높이고 불안감을 해소할 것을 약속했다.

GS건설은 앞으로 10주간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전국 83개 현장의 구조검토와 현장조사 등을 실시한다. 시공 과정과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책임기술자와 교수자문단의 종합 소견을 통해 아파트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 여부를 입주예정자들과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충분한 숫자의 샘플을 토대로 설계 적합성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점검이 실시되는 3개월 동안 임병용 부회장(CEO)과 우무현 사장(CSO)이 직접 위 83개 현장을 포함한 전국 110개 모든 현장을 순회하며 현장 안전 점검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안전에는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83개 현장에 대한 점검에 비용의 한도를 두지 않고 앞으로도 사고 방지를 위한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고객에게 자이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천 검단지구 AA13-1·2블록(서구 원당동 일대) 'LH 안단테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상부 슬래브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지하 1·2층의 각 지붕층 슬래브(총 970㎡)가 무너졌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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