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1분기 부진한 성적표… 하반기엔 실적 반등 성공할까

조승예 기자 2023. 5. 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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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측은 "1분기 백화점 부문은 의류패션, 잡화, 화장품 상품군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신장했지만 수도광열비,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현대백화점 연결 실적으로 편입된 지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한 2291억원, 영업이익은 70.6% 줄어든 8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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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9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전환에 따라 패션, 화장품 등의 호조로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만 인건비 등 고정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977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1조1102억원)를 소폭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779억원으로 컨센서스(821억원)를 밑돌았다. 당기순이익은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587억원을 웃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1분기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5727억원을,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95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1분기 백화점 부문은 의류패션, 잡화, 화장품 상품군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신장했지만 수도광열비,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은 순매출이 21.8% 감소한 332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157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다이공 수수료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공항점이 확대되면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적자폭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인천공항 DF5 구역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오는 7월1일과 8월1일 각각 터미널2와 터미널1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구역 임대료를 객당 1109원으로 낮게 제시해 우수한 비용 구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3분기부터 현대백화점 연결 실적으로 편입된 지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한 2291억원, 영업이익은 70.6% 줄어든 8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백화점이 하반기로 가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화점은 성장률 반등, 면세점은 적자폭 축소, 지누스는 재고 이슈가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지난해 높은 기저 영향으로 로우 싱글 성장을 예상하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기저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미드 싱글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오는 8월로 목표하는 대전점 영업 재개가 이익단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2024년 국내 면세 사업이 여객 회복과 함께 2019년 수준으로 상당 부분 회복하며 면세점 사업의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며 "지누스는 재고 소진 후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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