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최고 서비스" 쿠팡, 경기 침체에도 1Q 매출 7조 돌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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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분기 최대 매출과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와 유통시장 둔화 속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이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6조1653억원)보다 20% 증가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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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362억원, 당기순이익 1160억원…연간 흑자 전환
활성 고객 1901만명 인당 매출 39만원…유료 멤버십 확대
김범석 "와우 멤버십, 지구상 최고 서비스로 만들 것"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쿠팡이 분기 최대 매출과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와 유통시장 둔화 속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677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1037억원·7742만달러), 4분기(1133억원·8340만달러)에 이어 3분기 연속 영업흑자 성장세를 이어갔음. 1억달러 고지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최대 분기 영업이익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9085만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2478억원, 당기순손실 2521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쿠팡의 활성 고객(제품을 분기에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901만명으로, 전년 동기(1811만2000명) 대비 5% 늘어나며 1900만명을 돌파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305달러(38만9050원)로 8%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여전히 대부분의 유통시장은 오프라인 기반으로, 가격이 비싸며 제품 셀렉션이 제한적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이 방문 가능한 1인당 오프라인 소매점 공간 규모는 미국과 비교해 10% 이하 수준”이라면서 “쿠팡은 고객에게 폭넓은 상품군, 저렴한 가격,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교 불가할 정도로 투자했다”고 전했다
실제 쿠팡은 오픈마켓(마켓플레이스) 판매자가 쿠팡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만 하면 보관·포장·배송·반품 등을 모두 쿠팡이 담당하는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직매입 사업자처럼 상품을 익일 로켓배송으로 보낼 수 있어 판매자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익일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군이 크게 확대된다.
김 창업자는 “로켓그로스를 통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났고, 앞으로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로켓배송 셀렉션이 대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또 와우 멤버십을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이번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잉여현금흐름이 4억5100만달러(5753억원) 흑자를 기록했음.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개월 누적 잉여현금 흐름 흑자를 달성하며 올해를 시작한다”며 “뛰어난 운영 역량에 힘입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56억5834달러(7조2176억원)로 15% 증가했지만, 원화 기준으로 21% 늘어났다. 매출 총이익은 14억1992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 늘어났고, 2억4091만달러(3073억원) 이익을 기록한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4.2%를 기록했다.
또한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 손실은 4745만달러로, 전년 손실 규모(9374만달러)와 비교해 50% 줄였다.
김범석 창업자는 “오픈마켓 등 모든 판매자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확대, 가격 경쟁력 높은 다양한 상품군을 크게 확장해 소비자 혜택을 높인 것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와우 유료 회원의 쿠팡이츠 할인 등 멤버십 혜택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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