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축 아파트 전세 2년 만에 4.8억→2.5억

신유진 기자 2023. 5. 1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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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서울·수도권에서도 역전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천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송도는 2년 만에 전셋값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셋값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가격 고점이던 2021년~2022년 초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 시점이 도래하면서 역전세 이슈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세보증금 반환 지연에 따른 임대인과 임차인 간 갈등은 물론 소송과 대출이자 등 비용 부담도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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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신축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사진은 송도센트럴파크 전경. /사진=뉴스1
전셋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서울·수도권에서도 역전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천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송도는 2년 만에 전셋값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에서 2년 전 대비 전셋값 최고가격이 낮아진 하락 거래는 66%로 나타났다. 인천은 70.5%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66.0%)·서울(64.2%)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축 아파트일수록 역전세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부동산 급등 이후 아파트 입주의 여파로 전셋값 약세가 이어진 인천은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이 79%로 가장 높았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는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이 수억원씩 내린 신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준공 4년차 연수구 성도동의 '더샵송도마리나베이' 84.97㎡(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26일 전세보증금 2억5000만원(14층)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2021년 4월 같은 면적이 4억8000만원(7층)에 거래됐는데 2년 만에 전셋값이 반토막 났다. 준공 5년 차 '송도SK뷰' 84.97㎡도 2021년 4월 보증금 4억4000만원(38층)에서 올해 4월 2억9000만원(41층)에 신규 계약돼 1억5000만원이 하락했다.

전세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주거 선호도가 높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역전세 리스크가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셋값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가격 고점이던 2021년~2022년 초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 시점이 도래하면서 역전세 이슈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세보증금 반환 지연에 따른 임대인과 임차인 간 갈등은 물론 소송과 대출이자 등 비용 부담도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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