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복귀 첫 승 불발...“아프지 않음에 만족”
‘호주 오픈 4강 신화’ 주인공 남자 테니스 정현(27)이 복귀 후 첫 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정현은 9일 부산 금정체육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챌린저 단식 1회전(32강)에서 일본의 우치야마 야스타카(31·세계 240위)에게 2시간 34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대2(3-6 7-6<7-3> 2-6)로 졌다.
2018년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4강 진출을 이루면서 기대를 모았던 정현은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 등에 시달려 고전했다. 지난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진 뒤 재활에 전념하느라 2년 넘는 기간 동안 공식 단식 출전 기록이 없었다. 세계 랭킹 자체가 없어 지난달 26일 ATP 서울오픈 챌린저에서는 ‘와일드카드(wild card)’로 출전권을 받고 2년 7개월여 만에 돌아왔다. 당시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허리 통증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스트로크 폼도 선보이며 복귀 기지개를 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와일드카드를 받고 나선 정현은 “결과적으로는 이기지 못해서 조금 아쉽지만 2시간 넘는 오랜 경기를 했음에도 (허리 등이) 아프지 않아서 만족한다. 차분히 해외 대회 스케줄을 살펴보고, 해외 투어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성(30·세종시청·523위)은 가브리엘 디알로(22·캐나다·162위)에게 0대2로 졌고, 홍성찬(26·세종시청·184위)은 제이슨 룽(34·대만·319위)에게 0-1로 밀리다 손목 통증 등으로 기권패했다. 정윤성(25·의정부시청·328위)만 우둥린(25·대만·181위)에게 2대0으로 이겨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부산=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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