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했던' 홈런 전쟁 불타오른다, NYY 감독 "이제 라인업 적는 일 재밌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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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이 돌아온다.
베이더는 지난 3일 복귀해 타율 0.389, OPS 1.222를 올리며 힘을 보태는 상황이다.
저지는 부상 이전 26경기에서 타율 0.261(92타수 24안타), 6홈런, 14타점, 18득점, OPS 0.863를 기록했다.
디펜딩 MVP 저지의 최대 경쟁자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도 7홈런으로 멀리 도망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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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홈런왕이 돌아온다. '시시했던' 대포 경쟁이 다시 불을 뿜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부상을 딛고 10일(이하 한국시각) 복귀한다. 이날 오전 8시5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할 예정이다.
저지는 지난 달 2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타석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오른쪽 엉덩이 통증 때문이었다. 결국 이튿날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팀을 떠나 플로리다주 탬파 캠프에서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저지는 9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준비를 마쳤다. 부상을 끝내고 팀에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 최근 탬파베이에 루징시리즈를 당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싸워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런 동료들에게 돌아가게 됐다"며 복귀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양키스는 지난 6~8일 AL 동부지구 선두이자 메이저리그 최강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에 그쳤다. 당시 탬파 재활 캠프에 있던 저지가 이를 언급한 것이다.
저지는 9일 오클랜드전을 앞두고 타격과 수비 훈련 등 루틴을 모두 소화하며 다음 날 복귀전 준비가 완료됐음을 알렸다.
저지는 "IL에 있으면서 정규시즌 경기에 임할 때보다 더 많은 훈련을 한 것 같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MVP가 돌아온다. 라인업에 그의 이름을 적는 게 재밌을 것이다. 그는 우리의 리더로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런 저지를 선수들이 바라본다. 물론 그가 돌아오는 것은 보이지 않는 힘이 된다"고 반겼다.
양키스는 저지가 없는 동안 9경기에서 3승6패의 부진을 보이며 동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양키스는 저지 뿐만 아니라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해리슨 베이더 등 주력 타자들이 대거 IL에 올랐기 때문이다. 베이더는 지난 3일 복귀해 타율 0.389, OPS 1.222를 올리며 힘을 보태는 상황이다. 저지가 돌아온다면 타선의 무게감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
저지는 부상 이전 26경기에서 타율 0.261(92타수 24안타), 6홈런, 14타점, 18득점, OPS 0.863를 기록했다.
저지가 없는 열흘 동안 홈런 레이스 판도는 별로 바뀐 게 없다. LA 다저스 맥스 먼시가 12개로 1위,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와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 시카고 컵스 패트릭 위즈덤이 11홈런으로 공동 2위를 형성하고 있다. 저지는 전체 홈런 1위 먼시와 6개차, AL 1위 데버스와는 5개 차이다.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이다. 디펜딩 MVP 저지의 최대 경쟁자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도 7홈런으로 멀리 도망가지는 못했다.
이날 MLB.com은 올시즌 첫 MVP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기자, 분석위원, 편집인 등 43명의 패널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AL에서는 오타니가 30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오타니가 여전히 MVP 경쟁서 저지에겐 최대의 적이라는 얘기다.
저지는 "우리 선수들도 나의 복귀를 환영해주고 있다. 돌아와서 기쁘다. 이제는 결코 떠나고 싶지 않다"면서 "나는 동료들을 응원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과 함께 뛰는 동안 오히려 그들을 응원하도록 하겠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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