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세계 수주 점유율 2위 한 이유는… '돈 되는' 선별 수주

최유빈 기자 2023. 5. 10.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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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사들이 두 달 연속 중국에 이어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조선업체들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185만CGT)의 20%에 해당하는 38만CGT를 수주했다.

한국 조선사들은 중국 업체들과 달리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에 나서면서 점유율에서 뒤쳐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한 주 동안 총 2조7900억원 규모의 가스선 1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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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 조선업체들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185만CGT)의 20%에 해당하는 38만CGT를 수주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사들이 두 달 연속 중국에 이어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두둑한 일감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에 나선 영향이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조선업체들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185만CGT)의 20%에 해당하는 38만CGT를 수주했다. 중국 조선업체들은 141만CGT(62척, 76%)를 수주해 한국을 앞섰다.

한국 조선사들은 중국 업체들과 달리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에 나서면서 점유율에서 뒤쳐졌다. 한국이 주력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척당 가격은 지난 2월말 기준 2억5000만달러를 돌파하며 2년 새(2021년 2월, 1억8750만 달러) 가격이 33% 오르는 등 선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한 주 동안 총 2조7900억원 규모의 가스선 1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20만세제곱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 17만4000㎥급 LNG운반선 4척, 8만8000㎥급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선사로부터 총 3674억원 규모의 4만5000㎥급 LPG 운반선 4척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선사와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총 6745억원이며 두 척의 선박은 2026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주력 수주 선종인 LNG운반선의 호황이 올해에도 지속되면서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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