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협상 난항, 미증시 일제 하락…나스닥 0.63%↓(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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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여야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법률을 통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고,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투심이 위축돼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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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가 0.17%, S&P500이 0.46%, 나스닥이 0.63% 각각 하락했다.
미국 여야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상·하 양원 지도자들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9일 오후 4시(한국시간 10일 새벽 5시) 백악관에서 회동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 4인과 만난다.
이번 회동은 민주당과 공화당간 대치로 디폴트 위기 가능성이 커지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성사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간 만남은 지난 2월1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미국은 법률을 통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부채한도는 지난 2021년 12월 상향돼 약 31조4000억달러(약 4경1511조원)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지출 증가로 인해 이미 지난 1월 부채를 발행할 수 있는 상한에 도달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특별조치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 의회에 부채한도 상향을 요청했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반대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1일 상·하원 의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의회가 부채한도를 올리지 않을 경우 내달 1일 디폴트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과 함께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비해 바이든 대통령 등 백악관과 민주당은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번 회동에서 부채한도 상향을 포함한 최종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지표도 주시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수요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목요일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각각 발표한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고,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투심이 위축돼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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