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방중 재추진 질문에 "관여 중요, 두고보자" 원론적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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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중국 방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블링컨 장관의 언급은 미중 간 충돌 방지를 위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간의 언급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지난 3일 방중 계획을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하며 방중 일정을 다시 잡고자 한다던 것과 온도 차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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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중국 방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대신 그는 미중 양국 소통의 당위성을 거론하며 관여 자체가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회견에서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와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만남에서 블링컨 장관의 방중 계획을 시작하기로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관여에 대한 우리 관점의 중요성을 중국 정부 동료들에게 전달해왔다는 점"이라면서 "그것은 미중 양국 국민, 또 전 세계에 걸쳐 매우 복잡하고 중대한 관계를 갖기 때문"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작년 말 미중 정상이 발리에서 양국의 소통선 구축·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거론하며 "우리가 책임감 있게 관계를 관리할 것이란 기대가 있는 데다 많은 차이에도 경쟁이 충돌로 번지지 않게 관리할 필요가 있기에 우린 전 세계가 우리에게 관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중국과 나누는 대화의 본질"이라며 "우린 그것이 어디로 갈지 두고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의 언급은 미중 간 충돌 방지를 위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간의 언급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지난 3일 방중 계획을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하며 방중 일정을 다시 잡고자 한다던 것과 온도 차가 느껴진다.
이는 자신의 방중 재추진을 두고 미중 간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중국 측이 이전과 달리 다소 소극적으로 반응한 데 따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 첫 중국 방문 일정이 잡혔지만, 중국 정찰풍선 사태가 불거지면서 항의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한 바 있다.
전날 번스 대사와 친 외교부장이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블링컨 장관의 방중도 급물살을 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친 부장은 대만 문제와 관련한 레드라인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우발적 사건을 냉정하게 처리하라고 강조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외신은 중국이 정찰풍선 조사 결과를 아직 내놓지 않고 있는 미국에 불만을 표시하며 정치적 대화를 머뭇거린다고 분석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회견에서 수단 사태와 관련해 미국은 수단 충돌 세력 간 휴전 연장과 인도적 지원에 대한 합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회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수단을 민주적인 민간 체제로 되돌리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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