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사볼까…치솟던 車할부 금리, 5%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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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자동차 할부금리가 차츰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말 연 7~11%대에 달했던 카드사의 할부금리는 연 5~9%대로 내려앉았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차인 현대 그랜저를 할부(현금구매 비율 10%, 대출 기간 60개월)로 구매할 때 6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는 연 5.8~9.6%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카드사의 신차 할부금리는 연 7~11%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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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자동차 할부금리가 차츰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말 연 7~11%대에 달했던 카드사의 할부금리는 연 5~9%대로 내려앉았다. 캐피탈사도 카드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할부금리를 인하하고 변동금리 상품을 내놓으며 금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차인 현대 그랜저를 할부(현금구매 비율 10%, 대출 기간 60개월)로 구매할 때 6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는 연 5.8~9.6%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연 5.8~6.9%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 중이다. 삼성카드는 연 5.9~8.8%, 우리카드는 연 5.9~9.6% 금리로 신차 할부를 지원한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의 금리는 각각 연 6.0~6.2%, 6.0~7.8%다. KB국민카드의 금리는 연 6.79~6.89%로, 최저·최고금리 모두 6%대에 머무른다.
카드사의 할부금리는 지난해말 대비 1%p(포인트) 넘게 내려갔다. 지난해말 카드사의 신차 할부금리는 연 7~11%대까지 치솟았다. 하단은 지금보다 1.2%p, 하단은 1.4%p 이상 높았다.
캐피탈사의 할부금리도 연 5.41~13.19%로 낮아졌다. 캐피탈사는 카드사보다 자금 조달에 들이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금리가 높다. 그러나 이날 기준 캐피탈사의 신차 할부 최저금리는 카드사보다 0.39%p 낮게 집계됐다.
캐피탈사별로 보면 롯데캐피탈이 연 5.41~13.19%의 금리로 할부를 지원한다. 현대캐피탈은 연 5.9~9.0%, 하나캐피탈은 연 6.2~9.2% 금리를 제공 중이다. KB캐피탈의 할부금리는 연 6.8~7.5%다. 이 밖의 주요 캐피탈사의 할부 최저금리는 △우리금융캐피탈 연 7.3% △NH농협캐피탈 8.1% △BNK캐피탈 8.7~10.2%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2월 변동금리 할부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3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기에 고객의 이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월 해당 상품으로 신차를 구매한 고객이 이달부터 실질적인 이자 감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리가 내려간 이유는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자금 조달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채권을 발행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해 하반기엔 기준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의 영향으로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서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조달비용도 치솟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초 연 2%대였던 신차 할부 최저금리가 하반기 들어 연 7%대로 3배 넘게 뛰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채권 금리가 서서히 내려가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자금 조달에도 다시 숨통이 트였다.
멈췄던 자동차 할부금리 경쟁이 점차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채권 금리가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어서 앞으로 할부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하반기 움츠러들었던 신차 구매 수요가 살아나면 카드사의 할부 사업 영업도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신차 할부 상품을 제공하는 거의 모든 회사의 금리가 지난해 11월 대비 1.0~1.5%p 이상 떨어졌다"며 "아직 지난해초만큼의 금리를 회복하진 못했으나 금리 인하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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